제일모직의 상장, 삼성지배구조 변환 탄력
2014/12/18 15:01 입력
트위터로 기사전송 페이스북으로 기사전송 미투데이로 기사전송 다음요즘으로 기사전송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이 마침내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제일모직은 삼성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 그룹 지배구조와 그룹후계를 위한 작업과 맞닿아있다.
 
재계와 증권가는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지배구조의 변환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지배구조 변환이 어떤 모습을 띠더라도 제일모직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의 하나로 해석된다.동시에 제일모직의 잠정 지주사 프리미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효과, 순환출자 단순화
이날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지배구조가 보다 단순화될 전망이다. 순환출자 고리가 대거 끊어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우선 삼성카드와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면서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 혹은 일부를 처분키로 했다. 삼성카드는 보유지분 전량인 624만9950주(5%)를, 삼성SDI는 보유 지분 중 절반(4%)을 구주매출로 내놨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제일모직,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카드→제일모직 등의 순환 출자 고리를 단번에 해소했다.
 
삼성SDI의 보유 지분 절반(4%)을 남겨놓기는 했으나 앞으로 이 지분마저 처분할 경우, 추가로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진다. 삼성전기도 제일모직 지분 4%를 처분에 나서면 순환출자 고리는 더욱 단출해진다.
 
전문가들은 비금융계열사끼리, 또는 비금융계열사와 금융계열사간 얽혀있는 순환출자 관계가 해소될수록 삼성그룹의 지주사 행보는 수월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화려한 신고식...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제일모직은 공모가 2배에 달하는 시초가(10만6000원)를 형성하며 코스피 시장에 진입했다. 제일모직은 장초반 급등락을 반복하다 오후들어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1시 56분 현재 현재 시초가 대비 5000원(4.72%)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오너일가의 지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3.2%,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각 7.7%, 이건희 회장이 3.4% 등으로 모두 약 42%에 이르고 있다.
제일모직 주주분포 상장이후.png
 
 
◆사업구조, 4대사업부문 다양
제일모직은 패션,건설(건축 조경 플랜트),  식음료서비스(단체급식 식자재유통), 레저(테마파트, 골프장) 등의 사업을 하고있다. 사업별 매출비중을 보면 패션 35.8%, 식음료서비스 31.9%, 건설 23.2%, 레저 9.1%로 구성된다.  주요 자회사로는 삼성생명(19.34%), 삼성웰스토리,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있다. 
 
제일모직 사업구조.png
 

◆삼성지배구조 관전 키워드
삼성그룹은 제일모직을 정점으로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삼성생명 아래에 금융 계열사들이 자회사로 있고, 삼성전자가 제조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섬성전자는 지배구조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기업이고, 삼성전자 지분을 얼마나 소유하느냐가 삼성지배구조 변환의 핵심이다.
 
다만, 삼성전자 1주주주인 삼성생명 지분율이 7.6%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규제가 강화된다면 그 연결고리가 약화될 우려가있다. 이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약화,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주조 변환의 전제는 제일모직이 실질적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지분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제일모직 상장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변환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을 뿐만아니라 요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윤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goodman@biztribune.co.kr
비즈트리뷴(biztribune.co.kr) - copyright ⓒ 비즈트리뷴.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