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백혈병 협상 재개, 3자 개별 해결방안 제출키로
2014/12/18 20: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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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형 전 대법관.jpg▲ 김지형 조정위원장
삼성전자의 백혈병 등 직업병 보상문제와 관련한 이해당사자들 간 협상이 두달여만에 재개된 가운데  18일 회의에서 당사자들은 △사과 △재발방지 △보상 등 3가지 의제에 대해 각자 해결안을 마련한 뒤 이를 토대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조정위원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등 3자가 모두 참여해 1차 조정기일을 열었다. 이들 3자는 사과와 재발방지대책, 보상 등 3가지 의제에 대한 각자 해결안을 마련한 뒤 내년 1월 9일까지 조정위에 제출키로 했다. 이어 1월 16일 열릴 2차 조정기일에서 각각의 해결안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로 했다.
 
김지형 조정위원장은 "3가지 의제에 대해 각각의 주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안을 제출하면 이를 조정위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이어 다음 조정기일에서 구두설명을 듣고 서로 질문하는 청문절차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정 사안이 갖는 사회적 의미가 커 참여하시는 분들께 역사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의견차이가 얼마나 클지 알 수 없고 법률자문이나 산업보건분야 자문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교섭주체들은 기본적으로 빨리 매듭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 반올림까지 조정의 세 주체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0월 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9차 협상 이후 71일 만이다. 9차 협상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당사자 간 협상 대신 조정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조정위원장으로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인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문제는 반올림이 조정위원회 구성에 반대하면서 진통을 겪어야했다. 그러나 반올림이 지난 15일 "조정위원회가 조정절차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봤다. 다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바꾸면서 3자 협상이 이날 재개됐다.
 
이날 회의에 앞서 가족대책위 정애정 간사는 "이번 조정의 주체는 피해자와 유가족이므로 (협상 파트너인) 삼성과 반올림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자세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 송창호 단장은 "조정이 설(구정) 전에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원만한 조정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 백수현 단장(전무)은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해서 가족 아픔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삼성의 입장"이라며 "공정한 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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