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美 리프트, 모빌아이 기술 기반 완전 자율 로보택시 2026년 개시
미국 대표 승차공유 기업 리프트(Lyft)가 모빌아이(Mobileye)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완전 자율 로보택시를 내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은 경쟁사인 웨이모(Waymo)나 테슬라(Tesla)의 유사 서비스 계획이 알려진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 받고 있다.
◼︎ 2026년 댈러스에서 완전 자율 로보택시 시작…모빌아이・마루베니와 협력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TC)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리프트는 2026년 미국 댈러스에서 자사 앱을 통해 완전 자율 로보택시를 선보일 계획이며, 이후 더 많은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리프트의 완전 자율 로보택시는 모빌아이(Mobileye)의 기술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일본의 대기업 마루베니(Marubeni)가 차량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모빌아이의 기술이 탑재된 차량을 소유하고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차량들은 리프트의 승차공유 앱을 통해 호출할 수 있게 된다.
◼︎ 리프트가 손 잡은 일본 대기업 마루베니…뜻밖의 협력에 주목
마루베니는 식품, 부동산, 농업, 에너지 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자회사를 운영 중인 일본의 대기업으로, 승차공유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큰 존재감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적극적으로 발을 넓혀왔다. 2021년에는 모빌아이 및 대중교통 계획 앱인 무빗(Moovit)과 협력하여 일본에서 주문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 모빌아이의 ADAS, 전세계 유수 차량 브랜드에 적용 중
TC에 따르면, 리프트 측은 협력 중인 자동차 제조업체를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모빌아이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아우디(Audi), 폭스바겐(Volkswagen), 닛산(Nissan), 포드(Ford), 제너럴모터스(GM) 등의 브랜드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리프트 측은 서비스 운영 초기 댈러스에서 몇 대의 차량을 투입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는데, 리프트의 드라이버 경험 담당 총괄 부사장인 제레미 버드(Jeremy Bird)는 TC와의 인터뷰를 통해 댈러스에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추후 여러 도시로 확장하여 수천 대의 차량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 공격적으로 협력 관계 넓혀가는 우버…이에 질세라 리프트도 적극 행보
한편, 버드는 리프트가 모든 주요 자율주행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리프트 측은 오랜 경쟁사인 우버(Uber)가 이미 앞서 여러 자율주행 기술 업체들과 공격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우버의 경우 웨이모 이외에도 웨이브(Waybe), 애브라이드(Avride),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누로(Nuro), 오로라 이노베이션(Aurora Innovation), 와비(Waabi) 등과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