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건희 회장의 그림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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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의 그림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기사입력 2014.04.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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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그룹의 사업 및 지배구조 재편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그림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사진)에게 이목이 쏠린다. 일련의 재편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주인공이 바로 그다.
 
최지성.jpg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을 맡을 때부터 현재의 재편작업은 어쩌면 예고돼 있었던 셈이다.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의 불확성에 대응하는 것이 최 부회장의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2년 6월 미래전략실장에 발탁되면서 '당면한 도전과 위기 돌파의 최적 카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미래전략실장 수장으로 등판했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최고경영자 시절에는 '현장통', '야전사령관'이란 별칭을 달고 다녔다. 항상 글로벌 시장 최전선에서 움직이며 크고 작은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고 삼성 내부에서 붙여준 별칭이다.
 
이런 그의 현장감은 성과를 통해 빛을 발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하는 명실공히 삼성전자의 대표 선수다.
 
삼성전자 사령탑에 있는 동안 휴대폰 등 통신분야는 글로벌 1위를 달성했고 반도체와 TV 등의 전략사업 역시 세계 1등의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이로 인해 최 부회장이 삼성전자를 맡고 있는 동안 매출은 매년 10조 이상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렇듯 최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에 발탁된 것은 이 회장의 분명한 의중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야전사령관의 현장감을 전략가적 위치에서 삼성의 미래를 위한 그림을 완성하는 데 써보라는 특명인 셈이다.
 
사실 삼성은 엄청난 이익을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잘나가고 있지만 그만큼 위기감도 크다. 그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단적으로 삼성의 각 계열사 글로벌화는 최우선 과제이지만 삼성전자 등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 금융, 건설, 화학 등 전자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성장정체가 우려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특히 삼성전자 역시 미래 먹을거리에 대한 고민이 크다. 이익의 절반 이상인 무선사업 부문의 편중현상 해소는 물론 스마트폰 이후의 차세대 성장원 발굴은 아직까지 이것이다 하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숙제의 큰 그림이 바로 최 부회장 몫이다.
 
그의 막중한 책임감은 평소 생활에서도 느껴진다. 삼성 내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람이 바로 최 부회장이다. 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출근하고 퇴근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이 회장의 공식일정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하루에 소화해야 하는 회의가 많고 그려야 하는 그림의 폭이 넓다는 얘기다.
 
삼성 내부의 한 관계자는 "미래전략실 직원들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을 제외하고는 최 부회장의 모습을 거의 보기 어렵다"면서 "글로벌 상황까지 매일 매순간 체크해야 하는 자리이다 보니 업무량은 상당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최 부회장의 노하우와 생존본능이 삼성의 미래 그림에 어떤 색깔을 입힐지 시선이 모아지는 때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삼성그룹이라고 불리는 삼성 미래전략실은 사실 외부에서 보면 그 실체가 모호하다. 인력 구성은 각 계열사에서 파견형태로 구성된 하나의 본부 성격이다.
 
그러나 그 역사는 50년 이상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삼성의 글로벌 위상은 이곳을 통해서 완성됐다. 삼성의 핵심 조직이자 이 회장의 의중을 철저하게 수행하는 곳이다.
 
고 이병철 선대회장 시절에는 비서실(1959년)이 그 기능을 수행했다. 1998년 비서실이 구조조정본부로 이름을 바꿔 삼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008년 삼성특검이 불거지면서 해체됐다. 이후 이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지난 2010년 전격적으로 컨트롤타워 복원을 지시,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완성됐다.
 
 
[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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