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중국'벙커에 빠진 현대차, 2인자 김용환부회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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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벙커에 빠진 현대차, 2인자 김용환부회장 "주목"

기사입력 2014.07.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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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부회장 현대차.png
 
현대차그룹이 중국사업의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의 최대 주력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시장이 딜레마이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충칭공장 건립' 프로젝트가 한마디로 함흥차사다.한달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때, 정몽구회장이 충칭공장 문제해결을 건의했음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다. 가뜩이나 원화강세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중국시장 문제해결은 사활이 걸린 사안이다. 실제 지난 2분기에 현대차, 기아차는 예상대로 '어닝쇼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사업부 조직개편
현대차그룹에게 중국시장은 어떤 의미일까. 중국시장은 현대차그룹의 해외시장 가운데 가장 매출이 크다.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23%(85만대)를 중국시장이 차지했다. 두번째가 미국시장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서는 중국시장이 그만큼 중대한 섹터다. 현대차가 최근 중국사업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것도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했다는 후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사업부를 종전의 '총괄 체제'에서 '책임체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중국 총괄' 부회장 또는 사장이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를 모두 맡는 형태였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이를 각 사별 '책임 체제'로 바꿔 현대·기아차 사별로 중국사업부를 분리해 운영하도록 개편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총괄 조직 없이 각 사별로 생산 및 판매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별도로 현대·기아차의 총괄 조직인 중국전략담당을 신설했다. 중국전략담당은 중국 현지 대외협력업무와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 각사 중국사업부와 협업 및 조율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신설된 중국전략담당은 최성기 사장(현 중국사업총괄)이 맡게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의 중국 내 질적 성장을 위해 양 사가 각각 브랜드 정체성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환부회장, 중국사업 컨트롤타워?
업계안팎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후 김용환부회장의 역할에 새삼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현대차그룹의 2인자'로 알려진 그가 중국사업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분석때문이다. 

이번 중국사업 조직개편은 정몽구회장의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그림이다. 특히 중국사업부가 3개 조직으로 분리되면서 그룹내 기획조정실이 총괄하는 업무를 맡게될 전망이다. 그룹내 2인자로 꼽히는 김용환부회장이 바로 기획조정실 수장이다. 중국사업의 3개조직 업무보고는 기획조정실로 수렴된 뒤 정몽구회장에게 최종 보고되고, 정회장의 지시가 기획조정실을 통해 구체화된 뒤 중국사업부에 전달되는 게 일반적인 프로세스다. 결국 김용환부회장이 중국사업을 컨트롤하게 된다는 얘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충칭공장 등 중국현안들이 풀리지않으면서 김용환 부회장에게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김용환 부회장은 
김 부회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일가와 어떤 학연·지연도 없다. 단 하나 실력만으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현대차의 몇 안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 1983년 현대차에 입사한 김 부회장은 동국대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게다가 정회장의 실세라인이라고 주목받고 있는 '현대정공' 출신도 아니다.  강점은 탁월한 기획력과 난관에 봉착했을 때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추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회장의 경영철학인 '돌괄정신'에 가장 잘 부합되는 인물이라는 평가도 적지않다. 그룹내 부회장들 가운데 정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을 제외할 경우 가장 젊다. 김 부회장은 2009년부터 지금까지 현대차그룹의 기획전략부문을 총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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