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박용학 前 대농그룹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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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학 前 대농그룹 회장 별세

기사입력 2014.08.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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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학 전 대농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사교성과 유머감각으로 '재계의 마당발'로 유명한 박 전 명예회장은 1970년대 대농그룹을 재계 서열 30위에 끌어올린 경영인이다. '사업보국' 몸소 실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기업인이었다. 무역협회장을 역임하며 무역교류 확대에도 애를 경영인으로 한국 재계사에 '한국 면방직업계의 선구자'로 각인되어있다.  

1915년 강원도 통천에서 출생해 원산공립상업학교를 졸업한 그는 1946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대한계기제작소를 설립한다. 이후 1949년 오양실업, 1953년 대양비료를 설립, 사업기반을 다진 그는 1955년 무역회사 대한농산을 창업했다. 당시 제분업체를 인수하며 사세를 키워간다. 1968년 쌍용그룹으로부터 금성방직과 태평방직을 인수한 그는 대농그룹을 국내 면방직 업계의 선도업체로 키워갔다. 1969년에는 미도파백화점을 인수해 유통업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1972년 석유파동을 피해가지못했다.

'석유파동'으로 면화가격이 요동치면서 타격을 받았고, 끝내 대농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만다. 10여년간의 사투끝에 그는 대농그룹을 법정관리에서 졸업시킨 뒤 미디어(내외경제, 코리아헤럴드)를 인수한다. 박 전 명예회장은 1989년 아들인 박영일 전 대농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아들에게 맡긴 대농그룹은 10년을 넘기지 못하고 만다. 1990년대 중반 신동방그룹이 미도파백화점을 노리고 적대적 인수ㆍ합병(M&A)에 나서자, 대농그룹은 경영권을 사수하기위해 자금을 무리하게 끌어써야했다.  자금사정이 취약했던 대농그룹은 결국 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해체수순의 운명을 맞게 된다.

[이정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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