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SK㈜-SK C&C 합병, '아직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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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SK C&C 합병, '아직 시기상조'

기사입력 2014.09.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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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그룹지주회사인 SK㈜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SK C&C간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합병설의 진원지는 SK C&C의 주가가 최근 1년사이 크게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금 시점이 SK㈜와 SK C&C간 합병으로 최 회장의 지분을 최대 많이 확보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어 실제 합병작업으로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2일 SK그룹등 재계에 따르면 그룹지주사인 SK㈜에 SK C&C와 합병을 위한 조직을 신설, 구체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그룹이 SK㈜와 SK C&C간 합병을 위한 움직임이 그룹 안팎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준비작업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양사간 합병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듯 하다"고 귀띔했다.

SK C&C의 주가는 1년전 보다 2배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하며 20만원을 돌파한 상태이다. 시가총액으로는 지난달 1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이맘때 주가가 10만90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두 배로 뛰었다. 반면 SK㈜의 주가는 16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한 때 17만원대를 기록했으나 다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1년 전 주가 17만원 수준과 비교해 뒷걸음질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사간 합병작업을 진행하면 최 회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1년전 합병 때 보다 현시점에서 합병시 최 회장이 합병법인의 지분이 최소 8%이상 더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고 당장 양사간 합병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시각이다.

일단 국민연금(7.13%)을 비롯한 SK㈜ 주주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SK C&C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며 현재 주가순이익비율(PER)이 지난해 순이익 대비 57배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SK㈜는 27배다. 두 회사 모두 상장사라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합병비율을 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는 SK㈜ 주주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이슈가 다시 불거진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SK그룹은 지난해 SK증권을 SK C&C에 매각했다. 일반지주회사인 SK㈜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었다. 유예기간을 포함해 4년을 기다렸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은 무산됐고, SK그룹은 지주회사 외 계열사인 SK C&C에 SK증권을 넘기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SK㈜와 SK C&C가 합병하면 SK증권은 또 다시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가 된다. 공정거래법상 합병법인은 2년 안에 SK증권을 매각해야만 한다.

최 회장의 부재 역시 부담이다. SK C&C의 최대주주인 최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양사합병을 주도하는 것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SK그룹은 SK㈜와 SK C&C간 합병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실무근 입장을 전했다.

SK그룹은 "SK㈜와 SK C&C 합병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 없다"라는 입장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K가 예전 지주회사 체제 전환 때 자사주를 활용한 전례가 있어 최근 SK㈜와 SK C&C의 잇따른 자사주 매입을 지배구조 개편과 연결시키는 시각이 많은 것"이라며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상황인 최 회장의 신변 등을 고려하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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