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삼성, ′세탁기 파손′ 조성진 LG사장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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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탁기 파손′ 조성진 LG사장 수사의뢰

기사입력 2014.09.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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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4 기간 중 자사의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시킨 혐의로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 등 임직원들을 검찰에 수사의뢰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14일 조성진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들을 업무방해, 명예훼손,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안이 가볍지 않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성을 느꼈다. 사법기관의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LG전자 임직원들은 지난 3일 자툰 유로파센터 매장에서 삼성 크리스탈 블루세탁기를 파손시키다가 적발, 매장측에 세탁기 4대에 대해 변상조치를 한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비슷한 사례가 더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다른 매장의 제품을 점검하던 중 자툰 슈티글리츠(Saturn Steglitz) 매장의 크리스탈 블루 세탁기 3대가 동일한 형태로 손괴돼 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슈티글리츠 매장측과 삼성전자가 CCTV를 확인한 결과 양복 차림의 동양인 남자 여러 명이 제품을 살펴보다가 그 중 한 명이 세탁기를 파손시키고 현장을 떠나는 장면을 확인했고 제품을 파손시킨 사람은 다른 매장에서 당사 제품을 파손시키다가 적발된 직원이 소속된 회사의 사장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세탁기 담당이 조성진 사장인 만큼 조 사장을 지목해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LG전자는 "당사가 특정 회사의 제품을 파손시켜 그 제품 이미지를 실추시킬 의도가 있었다면, 굳이 당사 임직원들이 직접 그런 행위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상식적일 것"이라며 고의로 삼성전자의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LG전자는 조성진 사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해당 매장을 방문해 여러 제품을 살펴본 것은 맞다면서도 "다른 회사 세탁기들과 달리 유독 특정 회사 해당 모델은 세탁기 본체와 도어를 연결하는 힌지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이 글로벌 세탁기 1위 업체인 당사에 대한 흠집내기가 아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전자업계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간 분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과 LG는 '냉장고 용량'과 '디스플레이 특허'를 놓고 전면전을 벌였다. 냉장고 용량 경쟁은 수백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성으로 번졌다가 지난해 8월 법원의 권고로 양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마무리됐다. 디스플레이 분쟁은 검찰이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LG디스플레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LG 임직원 등 11명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표면화됐다가 양측의 소송전으로까지 비화됐고, 결국 정부 중재로 지난해 9월 양측이 소송을 취하하면서 마무리됐다. [비즈트리뷴=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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