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정몽원, 한라 지주사전환...시장불신 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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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 지주사전환...시장불신 잠복?

만도 지분 15% 프리미엄 붙여 매입 '논란'
기사입력 2014.1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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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회장이 예정대로 한라그룹 지주사 전환 수순을 밟고있다.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는 계열사 만도의 지분을 지주사 요건인 20% 가까이 늘렸다. 한라그룹은 유상증자를 거쳐 지주회사 구도를 완성할 예정이다. 다만, 한라그룹이 지주회사 개편 과정에서 한라홀딩스가 ㈜한라(옛 한라건설)의 만도지분을 웃돈을 주고 사들여 사실상 ㈜한라를 우회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의 역풍'이 우려된다.
 
한라홀딩스는 6일 한라가 보유한 만도지분 162만4079주(17.29%) 전량을 36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율은 1.1%에서 18.4%로 늘어났다. 1.6%만 더 취득하면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요건(상장사 기준 20%)를 충족한다.
 
㈜한라는 한라홀딩스 지분 63만여주를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을 통해 시장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라홀딩스 중심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출자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것. 매각 후 한라홀딩스에 대한 ㈜한라 지분율은 17.29%에서 10.01%로 줄어든다.
 
한라홀딩스는 이와함께 만도 보통주를 현물출자받아 신주 270만여주를 발행하는 190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만도 주식을 주당 19만4500원에 최대 98만주까지 공개매수할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응한 만도 주주에게 한라홀딩스가 신주를 발행해 배정하는 방식이다. 교환비율은 만도 주식 1주당 한라홀딩스 주식 2.76주4다.
 
공개매수는 이달 2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신주는 내달 29일 상장이 완료된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한라홀딩스의 만도 지분은 약 28%로 늘어나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요건인 지분 20%를 초과하게 된다.
 
한라 지배구조 현재.png
 
한라지배구조 최종.png
 
 
물론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회장은 만도 주식 72만3827주(7.7%)를 보유중이다. 정 회장이 만도주식 전부를 한라홀딩스 신주와 교환할 경우 정 회장의 한라홀딩스 지분은 16.4%까지 높아진다.
 
다만 시장일각에서는 한라홀딩스가 ㈜한라 보유 만도 지분을 웃돈을 주고 사들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만도의 6일 주가는 주당 19만2000원. 한라홀딩스는 ㈜한라가 보유한 만도 지분을 주당 22만3500원에 사들였다. 15%의 프리미엄을 쳐준 것으로 시가 대비 510억원을 추가로 지출한 셈이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상장 계열사 주식에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는 경우는 쉽지 않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회장은 지난해 만도 현금을 마이스터(자회사)를 통해 ㈜한라를  편법지원했다는 논란이 일자, "시장 신뢰를 되찾겠다. 지주사 전환 후 ㈜한라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으나 또다시 '구두선(口頭禪)'에 그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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