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섬유산업의 큰 별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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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의 큰 별 잠들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향년 92세로 별세
기사입력 2014.11.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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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jpg이동찬 명예회장 ㅣ 코오롱그룹 제공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8일 타계했다. 향년 92세. 호는 ‘우정(牛汀)’이다.  코오롱그룹은 "이동찬 명예회장이 이날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은 이원만 창업주가 1930년대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서 해방 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들여와 국내 섬유산업을 개척했다. 경북 영일 출신인 이동찬 명예회장은 일본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부친인 이원만 코오롱 창업주를 돕기 위해 경영에 참여했다.
 
이 명예회장은 1957년 국내 첫 나일론사 제조공장이자 코오롱의 전신으로 불리는 한국나일론을 설립, 현재 코오롱그룹을 일궜다. 이후 1977년 한구폴리에스텔과 합병하며 '코오롱’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이때부터 그는 전면 경영자로 나서며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들어간다. 그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코오롱상사, 코오롱나일론, 코오롱폴리에스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섬유산업 발전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명예회장이 이끈 코오롱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한 기술혁신에 속도를 냈다. 1973년 국내 처음으로 자동차소재 사업에 진출했고 1980년대엔 필름·산업자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갔다. 1990년대에는 고부가가치 섬유제품에서 성과를 냈다. 1993년 초극세사를 이용한 고도의 원사기술, 초정밀 공정관리 기술이 결집한 첨단 섬유소재 ‘샤무드’를 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한다. 
 
이 명예회장은 1990년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경제단체를 이끌기도 했다.
 
고인은 장남인 이웅열 현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뒤 1997년부터는 취미인 미술 활동에 관심을 쏟았다. 고인은 직접 그린 그림으로 1992년 고희전, 2001년 팔순전 등을 열었다.
 
고인은 슬하에 1남 5녀를 뒀다. 경영권은 외아들인 이웅열 회장이 승계했다. 이웅열회장은 코오롱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코오롱의 지분 44.06%를 보유하고 있다.
 
고인은 평소 마라톤을 좋아했다. 그의 인생철학은 '이상은 높게, 눈은 아래로'. 이 명예회장은 "승리를 위해 일정한 페이스로 힘차게 달려가는 마라톤이, 단숨에 빨리가 아니라 정도(正道)로 쉼 없이 멀리 달리는 나의 인생철학과 맞는다"고 말하곤 했다. 고인은 마라톤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 코오롱 마라톤팀을 운영했고, 이봉주 등 국가대표들을 길러냈다.
 
고인은 한국골프발전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KPGA 메이저대회인 코오롱한국오픈을 매년 천안 우정힐스C.C에서 개최, 한국 남자골프선수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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