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대기업, 퇴직의 시대 닥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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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퇴직의 시대 닥쳐온다

한국지엠 사무직 희망퇴직 임박
기사입력 2014.11.1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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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의 시대다. 증권가, 보험업계를 휘감던 명예퇴직, 희망퇴직 바람이 산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위축과 함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되면서 대기업들도 잇달아 희망퇴직, 명예퇴직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여기에 통상임금강화, 정년제 연장 등 경영환경 변수가 등장하면서 사실상 재계 노무의 지침이 되는 경영자총협회는 '명예퇴직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퇴직의 시대가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오고 있다. 
 
 
쉐보레 이미지.jpg
 
◆한국지엠, 사무직 희망퇴직 임박
국내 자동차 업계 2위인 한국GM이 사무직을 대상으로 지난 2월에 이어 또다시 희망퇴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자동차업계와 한국GM에 따르면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지난달 경영설명회에서 사무직 팀장과 임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 2012년 500여명, 올초 300여명 등 사무직과 일부 생산분야 감독직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바 있다. 호샤 사장이 다시 희망퇴직 카드를 뽑은 이유는 단순하다. 수출물량 급감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함녀서 한국지엠의 수출물량은 줄고있다.
 
실제 올해 한국지엠은 판매실적(10월누계)이 지난해에 비해 18.6% 감소했다. 특히 수출물량은 23.7%나 급감했다. 때문에 한국지엠은 가동률 60%로 떨어진 군산공장의 근무체제를 주간 연속 2교대제에서 1교대제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기.jpg
◆삼성 전자계열사도 '구조조정' 직면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어닝쇼크' 실적을 내면서 삼성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들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월 삼성SDI에 이어 삼성전기가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삼성디스플레이는 경영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연초 금융계열사에서 시작한 삼성그룹의 ‘군살빼기’가 전자 계열사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그룹 안팎에서는 수년간 지나치게 비대해진 조직과 인력을 슬림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비상경영의 일환인 것으로 보고있다.
 
15일 업계 따르면 삼성전기가 40~50대 차부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인사담당자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퇴직 신청자를 비공개로 만나는 식으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희망퇴직 신청자들에게 퇴직금 외에 2년치 연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희망퇴직은 실적부진와 맞닿아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 부진 여파로 지난 3분기에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 1조7217억원, 영업손실 6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9% 줄었으나, 영업손익은 3분기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올들어 삼성 전자계열사 중 희망퇴직을 받는 것은 삼성전기가 두번째다.  지난 8월에는 삼성SDI가 수익성 악화로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사업을 종료하면서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룹안팎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도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분기에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문제는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이 자그
마치 93%나 급감한 수치라는 점이다.
 
 ◆KT 명예퇴직의 후유증 "집단 따돌림"
kt 이미지.png
 
 
KT는 황창규 회장이 취임하면서 구조조정 카드로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KT가 지난 4월 8천3백여명의 명예퇴직을 받았다. 당시 노사는 근속기간 15년 이상 직원을 명예퇴직 대상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명예퇴직 신청자들의 평균 연령은 51세, 평균 재직기간은 26년이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9%, 40대가 31% 였다. 하지만,  명예퇴직을 거부한 근로자들이 신설 조직인 CFT(Cross Function Team)에 배치되면서 심각한 ‘직장내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직원간 갈등은 또다른 사회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우려된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인권운동사랑방, KT새노조 등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KT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보고회’를 통해 명퇴대상 근로자의 75%가 강압적 명예퇴직 압박을 받았으며, 명예퇴직 요구에 불응했을 때 인사상 불이익을 경고받거나(57%), 기존 업무에서 배제(55.7%), 조직구성원들로부터 집단 따돌림(12.7%)을 당하는 등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KT측은 이에대해 "명예퇴직은 사업합리화와 대규모 조직개편의 하나로 당사자의 자발적 신청에 따라 이뤄졌다”며 “CFT 역시 현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 신설된 정규조직으로 직원 퇴출을 위한 부서라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재계 관계자는 "금융권의 구조조정 바람이 제조업계로 속속 밀려오고 있다.  실적악화와 함께 통상임금이슈, 정년제 연장 등이 맞물리면서 명예퇴직, 희망퇴직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김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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