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김 윤, 삼양그룹의 변신가속....효성패키징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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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 삼양그룹의 변신가속....효성패키징 M&A

페트병 제조 3위에서 1위로 껑충...사업재편 한창
기사입력 2014.12.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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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회장 2.png김윤 회장(사진)이 취임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삼양그룹은 창업 90주년을 맞이했다. 창업이후 3대째 가족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여타그룹에 비해 '조용한' 기업이다. 그런 삼양그룹이 최근들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과 함께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설탕·밀가루 회사로만 알려져있는 삼양사가 새로운 먹거리 확보에 분주하게 뛰고있다. 
 
효성그룹의 패키징사업부 인수도 그 연장선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M&A로 맥주 음료 페트병을 만드는 포장용기 1위업체를 거느리게 됐다. 
 
◆효성 패키징 전격 인수
삼양그룹은 효성 패키징사업 인수를 위해 자회사 삼양패키징을 내세웠다. 삼양패키징은 업계 3위로 매출규모는 900억원 안팎이다. 삼양사는 이 자회사에 262억3500만원을 출자하며 지분 100%를 확보한뒤 효성 패키징 사업부를 인수하게된다. 효성 패키징사업부는 자산규모 5000억원에 시장점유율은 30%로 업계 1위다. 연간 매출 23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다. 인수방식도 예전과는 다소 달랐다.
 
효성은 지난 10월 패키징사업부를 스탠다드차티드(SC) PE에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4150억원. 스탠다드차티드PE는 자회사를 통해 패키징사업부를 인수했다.SC PE가 '아셉시스 글로벌'이라는 명목상 껍데기 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자금을 댄 뒤  이 회사가 패키징 사업을 사들이는 '영업양수도' 형태의 거래였다.
 
삼양패키징은 다시 아셉시스글로벌과 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 SCPE가 당초 효성의 패키징사업부를 인수작업을 하면서 경쟁사인 삼양사를 공동 투자자로 영입한 것으로 오릭스PE가 현대로지스틱스를 매수할 당시 세운 전략과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합병이후 삼양사가 51% 지분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경영권을 갖게된다. 
 
다만 최종 합병마무리까지에는 과제도 남아있다. 독과점문제와 노조의 반발이다. PET시장에서 효성 시장점유율 30%, 삼양패키징 15%로 합병할 경우 45%에 달한다. 롯데알미늄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독과점이라서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는 셈이다. 
 
사업 재편 어떻게
삼양그룹은 2011년 11월 지주사체제로 전환했다. 그 이후 6건의 인수합병과 분할합작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서둘러 진행했다.
 
삼양사는 올초 삼양웰푸드를 흡수합병했다. 삼양웰푸드는 식용유, 마가린, 쇼트닝 등 유지제품 생산을 하던 계열사다.  삼양홀딩스는 이달중 계열 상장사인 삼양엔텍(기계설비, 폐수처리 설비업)도 합병할 예정이다.삼양사는 또 삼양사는 지난달 제분업체인 삼양밀맥스를 합병하고 기존 용기 및재활용사업부를 ‘삼양패키징으로 분할신설했다.
 
삼양사 1.jpg
지난 2012년에는 삼양사의 사료사업부문을 ㈜아이피드에 매각했다.
 
올초에는 미쓰비시화학과 이온교환수지 합작법인 '삼양화인테크놀로지'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룹내 쪼개고, 팔고, 다시 만드는 '사업구조조정'인 셈이다. 최근 삼성그룹의 선택과 집중 차원의 사업재편과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선택과 집중은 무엇인가. 그는 “2015년까지 화학 식품 의약 등 3대 핵심사업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성장을 해나가고 더불어 신사업분야에서 획기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식품은 화학은 삼양홀딩스에서, 의약은 물적분할한 삼양바이오팜에서 맡고 있다.

3대째 가족경영, "형제경영에서 사촌경영으로"
삼양그룹은 1924년 수당 故 김연수 회장이 창업했다. 1950년대 제당 사업, 1960년대 화학섬유 사업, 1980년대 제약 부문에 진출했다. 물론 주력사업은 식품사업이었다. 1955년 울산제당공장을 준공하면서 전분당, 밀가루, 가공유지회사 인수 등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삼양그룹은 두산그룹과 마찬가지로 '형제경영 체제에서 사촌경영체제'으로 이동중이다. 창업주 3남 故 김상홍 회장과 5남 김상하 회장이 그룹을 이끌었다. 지금은 김상하 그룹회장 아래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실무를 총괄하는 형식이다. 김윤 회장은 김상홍 회장의 큰 아들이다. 김윤 회장의 동생 김량 씨는 삼양홀딩스 부회장으로, 김윤 회장의 사촌이자 김상하 회장의 장남 김원 씨는 삼양홀딩스 부회장, 차남 김정 씨는 삼양사 사장을 맡고 있다.
 
재계일각에서는 삼양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사촌경영'과 무관치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김윤 삼양홀딩스회장, 김량 삼양홀딩스부회장, 김원 삼양홀딩스 부회장 등이 사업별로 나누기 위한 포석 아니냐는 얘기다. 현재 삼양홀딩스의 지분은 김윤 회장이 4.97%, 김량 부회장 3.66%, 김원 부회장 5.63%를 보유중이다. 지난해 삼양그룹 매출액은 4조5760억원이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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