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박삼구 회장, 웃을까요 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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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웃을까요 울까요

아시아나항공 반사이익 불구 경영권 되찾기 부담
기사입력 2014.12.15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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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회장.jpg박삼구 회장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파장이 대한항공 불매운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양호회장에겐 '뼈아픈 현실'이지만 '치열한 라이벌'인 박삼구회장으로서는 대역전의 상황이다.
 
 그는 웃고있을까.
 
셈법이 단순한 것만은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분명 역전의 디디돌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있다. 박 회장만큼은 다르다. 직원들과는 다른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박회장은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해 그룹 경영권을 되찾아야하는 입장이다. 이번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오르고 있다. 덕분에 아시아나항공을 지배하는 금호산업의 가치도 덩달아 뛰고 있다. 결국 지분인수에 필요한 소요자금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박 회장은 한편으로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한편으로는 속이 타들어가는 심정일 듯 싶다.
 
◆대한항공 불매운동 직면
항공사는 이미지를 먹고사는 사업이다.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리턴'사태는 대한항공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것은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퀸즈한인회와 뉴욕학부모협의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퀸즈의 네오나르드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항공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나겠다고 선언했다. 뉴욕퀸즈한인회 류제봉 회장과 뉴욕학부모협의회 최윤희 회장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륙준비를 마친 비행기가 대한항공 임원의 요구로 되돌아가 승무원 총책임자를 내리게 한 것은 한인 승객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날 한인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또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가 다시 돌아온 것이 불법행위가 아닌지 JFK 공항 당국이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나항공, 이미지 수직상승
곤경에 빠진 대한항공과는 달리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호기'를 맞고있다. 양대축의 경쟁구조에서 대한항공을 이용하지않을 경우, 그 고객은 아시아나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기때문이다. 이는 기업가치의 상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결국 주식가격에 반영된다. 주가도 오르고 있다. 유가하락이라는 호재가 있었고, '땅콩회황'사태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하락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157억 원의 유류비를 절감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45일 운항정지'라는 악재를 말끔하게 떨쳐내고 있는 분위기다. 
 
겨울 휴가철 성수기를 앞두고 예약률에서도 확연한 변화가 일고있다.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는 항공사 겨울 성수기다.  지난 10일 기준 대한항공의 성수기 국제선 예약률은 70%에 그쳤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87%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 
 
◆머리아픈 박삼구회장
박회장은 작금의 상황을 마냥 즐길수만은 없다. 박회장은 그룹 경영권을 다시 찾기위해 고군분투해왔다. 최근 산업은행도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 자금만 확보되면 경영권을 다시 손에 쥘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문제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식가격이 오를경우, 금호산업의 지분가치도 뛰어 자금확보를 당초 보다 더 해야한다는 부담이 생기고있다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계열사를 대부분 거느리고 있다. 또 이러한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게 금호산업이다. 박삼구회장과 사이가 좋지않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최근 금호산업 인수가격을 6000억~7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삼구 회장이 웃을수도 울수도 없는 이유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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