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조현아파문, 탄식하는 최태원...얄궂은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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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파문, 탄식하는 최태원...얄궂은 운명

기사입력 2014.12.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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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어두운 표정.png▲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리턴'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는 검찰소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앞서 조양호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조 전부사장은 국토교통부 조사를 한차례 받았다. 그는 사무장을 상대로 욕설과 폭행을 했는지 묻는 말에 "처음 듣는 일이다", "모르는 일이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사무장은 욕설을 듣고 폭행까지 당했다고 12일 주장했다. 사태는 진실 게임으로 흐르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땅콩리턴'사건를 바라보는 재계는 착잡하다. 조금이나마 조성되면 친기업정서가 다시 '반기업정서, 반재벌정서'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특히 2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며 혹시나 모를 '특별사면'을 기대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허탈감은 더없이 클 것이라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조현아 부사장5.jpg▲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특별사면은 김영삼 정부 시절 9차례, 김대중·노무현 정부 각 8차례, 이명박 정부 7차례에 걸쳐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1월 '설 특사'를 생계형 범죄자에 한해 단행한 것밖에 없다.

3·1절 특사, 8·15 광복절 특사 모두 건너뛰었기 때문에 조만간 두번째 특사를 할 것이란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청와대가 특사 등을 결정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가운데 하나가 여론의 향배다. 지난 9월 황교안 법무장관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잇달아 '기업인 선처' 가능성을 내비쳐 연말 특사를 위해 여론 동향을 떠본 것이란 관측이 나오던 터였다. 당시 황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살리기에 도움이 되는 케이스라면 (기업인들의 사면·가석방을) 차단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도 "주요 기업인들이 계속 구속 상태에 있으면 아무래도 투자를 결정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된다"며 황 장관 발언에 공감을 나타냈다.  게다가 최태원회장의 둘째딸 민정씨가 해군사관학교에 입교, 장교로 임관하면서 '재벌의 노블리스오블리제' 사례라는 칭찬릴레이가 이어졌다.
 
심지어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조차 논평을 통해 "영국의 귀족들과 보수층이 아직도 건재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앞장 서서 전쟁에 참여하고, 수많은 목숨을 바쳐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집권층과 재벌가에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제2, 제3의 최민정 씨가 많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최태원회장이 '자식교육만큼은 제대로 시켰다'는 덕담도 쏟아졌다. 그러나 조현아 '땅콩리턴'사태가 터졌고, 부친인 조양호 회장은 "애비가 딸자식 교육을 잘못 시킨탓이니 용서해달라"며 사과했다.
 
 
최민정 최태원의딸.png▲ 해군장교로 임관한 민정씨
 
'자식교육을 잘못시키' 조양호회장때문에 '자식교육 잘시킨' 최태원회장이 '특사에 대한 희망'을 접어야하는 얄궂은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1월 법정구속돼 징역 4년 중 절반 가까이 복역중이다. 만기출소 시점은 2017년 초다. 최태원 전 회장의 경우 특사가 어렵다면 가석방으로 풀려나기만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있다. '형기 3분의 1'을 채워야 한다는 가석방 요건을 이미 충족했고, 재벌 총수로서는 역대 최장기 복역하고 있다. [비즈트리뷴=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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