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올림픽 대표 상징물 기념화폐, 우리나라 최초‘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의 숨은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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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 상징물 기념화폐, 우리나라 최초‘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지폐’의 숨은 비밀은?

숨은 그림, 홀로그램, 미세문자 등 9개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 적용
기사입력 2018.02.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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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조폐공사.jpg
[사진제공:한국조폐공사]

 

[비즈트리뷴=김려흔 기자]세계인의 축제인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건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만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 아시아에서 2번째로 두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물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념화폐도 빼놓을 수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화폐에 대해 알아보자.
 
기념화폐는 올림픽의 대표적인 상징물

 

 

 
올림픽 개최국들은 올림픽 개최를 기념해 기념화폐를 발행한다.
 
기념화폐는 말 그대로 국가적 행사나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고 홍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돈을 뜻한다. 기념화폐에는 기념주화(동전)와 기념지폐(종이돈, 은행권) 두 가지가 있다.
 
우리나라도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기념주화와 기념지폐를 모두 발행했다. 우리나라에서 화폐는 한국은행이 발행을 결정하고, 화폐 실물은 한국조폐공사에서 제조한다.
 
한국은행은 돈을 찍어낼 수 있는 권리(발권력)를 가진 중앙은행이고, 조폐공사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돈을 만드는 공기업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지폐인 평창 올림픽 기념지폐

 

 
평창 올림픽 기념주화의 경우 2016년과 2017년에 두 차례에 걸쳐 발행됐다.
 
금으로 만든 금화 3만 원화와 2만 원화, 은화 5천 원화, 황동화 1천 원화 등으로 금화에는 전통놀이인 고로쇠 스키, 쥐불놀이 등이 디자인돼 우리 전통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은화와 황동화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봅슬레이 등 동계 올림픽 종목이 새겨져 있다.
 
특히 이번 평창 올림픽에는 기념주화뿐만 아니라 기념지폐(기념은행권)도 발행돼 국내외 화폐 수집가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액면가 2천원으로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는 8천원에 일반에 판매했는데 현재 온라인 등에서 종종 판매가의 서너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기념은행권이 발행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올림픽 기념은행권으로는 ‘2008 베이징 하계올림픽’,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기념은행권이 세 번째다.
 
기념은행권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컬링, 봅슬레이 등 동계올림픽 6개 종목 도안이 들어가고, 뒷면은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를 담고 있다. 송하맹호도는 한자 뜻 그대로 소나무 아래 용맹스런 호랑이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9가지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가 숨어있는 평창 기념지폐

 

 
평창 기념은행권은 액면가가 2천원이다. 한국은행이 발행한 공식적인 화폐인 만큼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 쓸 수도 있다. 물론 극소의 양만 발행돼 온라인 등에서 액면가보다 훨씬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런데 지폐의 발행에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문제는 ‘가짜 돈’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든 지폐에는 다양한 위변조방지 장치를 숨겨놓는다. 조폐공사는 세계적인 위변조방지 기술을 갖춘 공기업으로 평창 기념지폐에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평창 기념은행권에는 어떤 위변조방지 장치가 숨어있는지 알아보자.
 
➊ 입체형 부분노출은선
 
기념은행권을 상하·좌우로 기울였을 때 평창을 상징하는 한글의 자음 ‘ㅍ’, ‘ㅊ’이 교차하며 움직인다. 자음이 보이지 않으면 위조지폐다.
 
➋ 숨은 그림 및 돌출은화
 
숨은 그림은 지폐 앞면 왼쪽에 위치해 있는데, 빛에 비추어 보면 대회 ‘개·폐회식 경기장’이 보인다. 또 돌출은화도 함께 있는데, 돌출은화는 빛에 비추어 보지 않아도 숨은 그림의 일부가 육안으로 식별되도록 했다.
 
➌ 시각장애인용 돌출형 점자표시

시각장애인들의 액면 식별을 돕기 위해 앞면 좌·우변 중앙 부위에 3줄 무늬(≡)를 ‘이중’으로 표시했다.
 
➍ 홀로그램
 
대회 슬로건인 ‘하나된 열정’을 구성하는 한글 자음과 모음을 혼합해 눈꽃송이 모양으로 형상화했다.
 
➎ 볼록인쇄
 
기념은행권 앞면의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문자와 숫자 그리고 뒷면의 호랑이, 문자와 숫자에 볼록인쇄 방식을 적용했다. 그래서 이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면 오톨도톨한 감촉을 느낄 수 있어요. 오톨도톨하지 않으면 가짜라고 할 수 있다.
 
➏ 요판잠상
 
특수 볼록인쇄 기법으로 평창을 의미하는 한글 자음 ‘ㅍ’, ‘ㅊ’를 숨겨서 인쇄했다. 지폐를 비스듬히 기울이면 보는 각도에 따라 숨겨놓은 자음 ‘ㅍ’, ‘ㅊ’이 교차하여 표현된다.
 
➐ 가로확대형 기번호
 
기호 및 번호의 문자와 숫자의 크기가 오른쪽으로 가면서 점차 커진다.
 
➑ 색변환잉크
 
특수잉크를 사용해 뒷면 오른쪽 액면숫자(‘2000’)를 인쇄, 보는 각도에 따라 숫자의 색상이 ‘황금색’에서 ‘녹색’으로 바뀐다.
 
➒ 미세문자
 
확대경으로 봐야 확인이 가능한 작은 문자로, 은행권 앞뒷면 볼록인쇄 부위에 ‘Pyeong Chang 2018’ 등 대회 관련 문자를 적용했다.
 
이처럼 위변조방지 기술은 첨단 인쇄 기술, 인쇄에 사용되는 특수잉크와 특수물질, 홀로그램 등이 포함돼 있다.
 
세계 어느 국가에서나 지폐의 위조는 중범죄다. 가짜 돈을 유통시킬 경우엔 형량이 더욱 무겁다.
 
고해상 컬러복사기와 출력기 같은 컴퓨터 기기의 기술발전으로 지폐를 위조하는 수법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조폐공사는 이를 막기 위해 기술연구원을 통해 끊임없이 첨단 위변조방지 장치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조폐공사는 돈만이 아니라 공무원증, 청소년증, 주민등록증, 전자여권 등 다양한 신분증도 만든다. 이들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 신뢰사회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공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김려흔 기자 eerh9@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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