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바람 잘 날 없다"…포스코건설, 잇따른 의혹에 경영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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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날 없다"…포스코건설, 잇따른 의혹에 경영도 '빨간불'

기사입력 2018.03.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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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상황이다. 검찰 압수수색에 국세청 세무조사, 그리고 이어지는 각종 의혹까지..."

국내 도급순위 5위인 포스코건설이 휘청거리고 있다.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건설의 현재 상황을 이같이 말하며 우려를 높였다. 
 
사업 부진으로 인해 실적 지표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에서 송도 개발 관련한 특혜 시비와 역대 회장들의 비자 창구 의혹, 여기에 MB(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추문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옥 매각을 두고 특혜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겨레신문은 인천 송도에 있는 포스코건설 사옥인 '포스코이앤씨타워' 매각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골자는 이렇다. 이 사옥은 지난 2016년 포스코건설이 3000억원을 받고 부영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매각절차와 방법, 가격에서 의문점이 적지 않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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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B>

 

부영은 2015~2016년 포스코건설 사옥 외에도 서울 삼성생명 건물, 삼성화재 본관, 하나은행 을지로사옥(옛 외환은행 본점), 송도 테마파크 부지 등을 잇달아 매입하며 재계 16위로 급부상했다.
 
포스코건설 측은 이런 일련의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국세청은 포스코건설에 대해 강도높은 세무조사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국세청 조사4국이 특별세무조사에 들어간 배경에 대해 MB를 겨냥했다는 설과, 송도사옥 매각과정에서 친박 실세 개입설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포스코건설은 1995년 서울 도곡동 땅을 263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 이 땅의 실제 소유주가 MB라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도곡동 땅을 매입할 당시 소유주로 MB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공동명의였다.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포스코건설의 경영상태도 좋지 못해 시름을 깊게 한다. 경영 악화의 긴터널에 빠진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2016년에 매출 7조1281억원, 영업손실 50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매년 쪼그라들고 있다. 2014년 9조5805억원, 2015년 8조8714억원, 2016년 7조12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3229억원에서 2015년 1389억원, 2016년 509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6782억원에 달했고 이로 인해 이익잉여금이 크게 축소되면서 자본금을 깎아먹었다.
 
부채 위험은 높아졌다. 포스코건설의 2016년말 기준 부채비율(총부채/총자본)은 203.12%로 2015년말(146.89%) 대비  급등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3분기에 매출 5조1118억원, 영업이익 2268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지만 각종 비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여전하다.
 
현금부족으로 송도 사옥을 매각해 현금을 마련했지만 순차입금 축소량은 800억원대에 불과했다. 부채가 늘면서 유동비율도 115%로 하락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으로 신용분석적 관점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 유동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자체적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도 해오고 있다.  의혹들에 휩싸인 현안들은 대부분 구조조정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 단적으로 송도 사옥을 부영에 3000억원에 매각했고, 손실을 낸 에콰도르 건설업체 산토스CMI도 처분했다. 이과정에서 송도 사옥과 산토스CMI는 인수 가격을 크게 밑도는 금액에 팔아 ‘헐값 매각’ 논란이 일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미국 부동산업체 게일인터내셔널과 추진하는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은 여전히 골칫거리다. 포스코건설과 게일은 지분 약 30% 대 70% 비율로 NSIC(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를 세워 이 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양측 갈등이 깊어지면서 사업은 장기간 파행을 겪고 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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