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트럼프발 철강·알루미늄 '관세폭탄' 예고…세계 각국과 언론 일제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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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철강·알루미늄 '관세폭탄' 예고…세계 각국과 언론 일제히 우려

기사입력 2018.03.0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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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모든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세계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현지 외신들도 미국발 관세 폭탄에 따른 무역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이날 블룸버그통신, 뉴욕타임스(NY)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발 관세 폭탄 소식에 세계 각국에서는 무역 보복까지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자국산 철강 제품을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는 캐나다는 "캐나다의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가해진다면 자국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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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세계 각국과 현지 언론에서 무역전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제공=The Made in America Movement>

 

유럽연합(EU)과 영국도 우려를 나타냈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2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노골적인 개입으로 보이는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현한다"며 "EU는 우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집행위원회는 상황을 재조정하기 위한 대응책을 미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도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영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미국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특히, 관세 폭탄의 주 타겟이 된 중국은 이날 "미국이 WTO 규정을 무시하고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려 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방식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통한 합법적 권리를 수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로 중국이 보복조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주요 보복 시나리오로는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인상 맞불,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규모 대폭 축소, 미 국채 보유량 축소, 위안화 평가 절하, 대북 제재 등 세계 지정학적 위기에 대한 대미 협력 입장 변화 등이 포함된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들도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의 이번 관세 부과 조치는 물가 인상, 성장 저해, 일자리 위험, 납세자 부담, 각국의 무역 보복 촉구와 세계 무역 시스템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트럼프의 야망을 달성하기엔 너무 끔찍한 방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국방 장관이 명시한 것 처럼 주요 동맹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가가 안보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중 최대 정책실수를 범했다"고 비판했다. 
 
WSJ는 "이번 조치로 미 철강업계가 새로운 부흥을 맞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는 틀렸다"면서 "관세 인상은 상대국의 보복 조처를 불러 미국의 수출을 악화시킬 것이고, 국내 정치 기반을 분열시켜 현재 추진 중인 세금 및 규제개혁의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환영의 뜻을 보인 철강 생산업체 종사자 수는 14만명이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철강 원자재 산업 종사자 수 650만명에 달한다.
 
앞서 미국 공작기계협회와 정밀금속가공협회(PMA)도 공동 성명서를 내고 "수입 제품에 관세가 부과된다면 미국 내 철강 가격이 매우 높아져 결국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고, 미국 내 일자리까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수입산 제품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는 650만명의 미국인이 고용된 미국 철강원자재 제조업체를 파괴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조치가 중국과 러시아 등 적대국과 긴밀한 조약동맹국인 캐나다, 일본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며 "상당한 수정이 따르지 않는 한 미국의 동맹국과 적국이 힘을 합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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