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스타항공 '성탄절 15시가 기내 대기' 피해승객 177명 집단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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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성탄절 15시가 기내 대기' 피해승객 177명 집단소송

기사입력 2018.03.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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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기상 악화로 항공편 무더기 결항·지연 사태가 빚어졌던 지난해 성탄절 연휴 당시 승객을 15시간 가까이 기내에 대기시켰던 이스타항공 을 상대로 승객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법인 예율은 승객 총 177명의 대리해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1인당 150만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 밝혔다.

집단소송을 제기한 승객들은 지난 12월 23일 이스타항공 'ZE605'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에 갈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로 이륙이 지연되면서 기내에 약 14시간20분 동안 갇혀 있었다.
 

이스타항공.JPG

 

이들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결국 비행기가 결항됐다는 최종 통보를 받고서야 항공기에서 내릴 수 있었다. 상당수 승객들은 미리 예약해 놓은 숙박비를 날리는 등 경제적 피해를 입었고, 일부 승객들은 밀폐된 공간에 오래 갇혀 있다가 공황장애 증세까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현행 항공사업법 등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업자는 기내에 승객을 탑승시킨 채 국내선의 경우 3시간, 국제선의 경우 4시간을 초과해 지연해선 안된다. 불가피한 이유로 지연이 발생하더라도 30분 간격으로 지연 사유 등을 알려야 한다.

미국의 경우 활주로 이륙지연이 발생했을 때 승객에게 내릴 수 있는 선택권을 부여하고, 물과 음식 등을 반드시 제공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는 항공사에 승객 1명당 최고 2만7500달러(약 2900만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김지혜 변호사(법무법인 예율)는 "기상악화에 따라 인천공항에 발생한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하여 결항되었다는 주장은, 이스타항공의 경우에만 그 결항률이 인천공항에 취항한 타 항공사들의 같은 날 평균 결항률의 7배가 넘는 점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승무원 부족으로 인한 결항은 항공사의 통제범위 밖에 있는 불가항력적 사유로 인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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