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국GM 사태 한달] 노사, 여전히 평행선…정상화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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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태 한달] 노사, 여전히 평행선…정상화 변수

기사입력 2018.03.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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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해결 쥔 노조 총파업 등 고강도 투쟁 예고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한국GM이 군산공장 폐쇄를 전격 선언한지 한 달이 지났다. 노사 교섭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한국GM 노사 갈등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경영 정상화의 변수로 이같은 노사 대립을 꼽는다. 먼저 회피(양보)하는 쪽은 체면을 잃고 손해도 입지만 만약 둘 다 끝까지 버티면 공멸로 간다는 우려가 높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사태 해결에 노사간 대립이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글로벌 GM의 신차 배정 시한이 임박한 시점이나, 노사 간 대화의 진척은 없는 상태다.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3조원에 이르는 차입금 축소와 함께 경쟁력 있는 신차 배정이 필수적이다. 두 가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GM의 한국시장 철수는 불가피하다는 게 사측 내부와 업계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KDB산업은행이 지난 12일 한국GM 재무실사에 착수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고 있지만,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에 따라선 GM이 한국에서 철수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한국GM 경영 정상화의 키를 노조가 쥐고 있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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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

 

일각에선 한국GM 고임금·저효율의 주범으로 꼽히는 강성 노조 문제가 반복되는 GM의 한국 철수설의 배경이 됐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실제로 노조는 회사가 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낸 최근 3년 간 매년 1000만원씩 성과급을 꼬박꼬박 챙겼다. 폐쇄가 결정된 군산공장 근로자들은 1달에 1주일 일하고도 월급의 80%를 받았다.   

GM 본사는 고임금 구조를 깨지 않으면 한국 시장에 남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댄 암만 GM 총괄 사장은 GM의 한국 시장 잔류 조건 중 하나로 '노조의 임금 삭감 동의'를 내걸고 있다. 고임금에 낮은 생산성인 근로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GM이 제대로 회생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의 평가다.
 
한국GM은 지난달 철수설이 불거진 이후 내수시장 판매가 반토막이 났다. 철수 위기가 고스란히 판매 실적에 반영됐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한국GM은 2월 한 달 동안 총 3만6725대(내수 5804대, 수출 3만92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것이다. 특히 철수 위기감에 내수판매는 반토막이다. 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8.3%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엥글 사장은 산업은행에 보낸 서신을 통해 미국 GM 본사의 투자 의지와 한국GM 사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한국GM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산업은행에 보낸 서신을 통해 "GM 본사가 한국GM에 대출 형식으로 빌려준 차입금(27억 달러, 2조9000억원)을 전액 출자 전환하고, 신규 투자금액(28억 달러, 3조원) 중 GM의 몫을 본사가 조달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이는 '올드머니는 GM이, 뉴머니는 함께'라는 산업은행의 방침에 일정 부분 수긍한 것이다. 서신에는 ▲2개의 주요 글로벌 신차 한국GM에 배정 ▲향후 한국GM을 미래 제품·디자인·연구개발 자원으로 꾸준히 활용 ▲한국GM 외국임원 감축 등의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이해관계자가 고통을 분담한다"는 전제 조건은 그대로다. 서신에는 사안의 시급성을 우려하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금속노조의 2018년 투쟁지침 확정과 오는 15일 자신들의 임시대의원회의 논의가 끝난 뒤에나 다음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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