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건설 빅3 프리미엄 아파트 전략, 로또 분양 열기에 '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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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3 프리미엄 아파트 전략, 로또 분양 열기에 '군불'

기사입력 2018.03.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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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른바 '로또 분양' 열기가 업계의 화두다.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격이 로또 분양 열기의 가장 큰 이유이지만, '최고급'을 지향하는 건설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이 군불을 지피지 못했다면 성공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로또 분양이라 불리며 높은 관심을 모은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지난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프리미엄 아파트 시장의 저력을 과시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1690호 공급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246호가 일반공급됐다. 3만1423명이 청약에 참여하며 2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고 정부의 세무조사 우려 등 청약에 선뜻 나서기 어렵다는 업계의 관측에도 불구하고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강남권의 프리미엄 아파트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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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디에이치자이 개포를 찾은 내방객들 ㅣ 비즈트리뷴DB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가격을 더 주더라도 프리미엄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아파트 브랜드가 향후 가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변시세보다 낮은 분양가격이 수요층 관심을 불러온 중요한 재료이나, 프리미엄 브랜드가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광풍에 가까운 열기를 불러오기는 쉽지 않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듯 강남 재건축을 비롯해 주요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에는 대형 건설사들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붙이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고급주택 이미지를 부여해 주변 아파트와 차별화하면서 수요자들 발길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곳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림산업 '아크로', 대우건설 '써밋'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브랜드를 아파트 빅3 브랜드로 본다.


◆현대건설, 디에이치로 '제2전성기'

 

업계의 큰 형님격인 현대건설은 2015년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에서 디에이치 브랜드를 만들어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했다.

 

당시 현대건설 신규 브랜드를 공개하며 "소비자 톱(Top) 브랜드 가치가 다르면 브랜드 네임도 달라야 한다"며 "강남권 재건축에 대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했다"고 말했다.

 

디에이치는 2016년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 한 ‘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완판을 시작으로 최근 디에이치자이 개포까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있다.

 

또한, 오는 7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에 '삼호가든 3차' 재건축 사업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디에이치의 인지도는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에이치의 첫 분양이자 프리미엄 아파트로서의 시험대에 올랐던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프리미엄 브랜드 아파트 타이틀에 걸맞게 84㎡ 이상 전 가구의 실내 바닥 전체가 천연 대리석 마감 등 최고급 자재와 설비, 가구로 단장했다.

 

아너힐즈는 전용 84㎡ 이상에는 보피(Boffi), 84㎡ 이하에는 노빌리아(nobilia) 제품이 각각 시공되는 등 강남 재건축 단지 최초로 전 가구에 수입 주방가구로 프리미엄을 더해 차별화를 뒀다.

 

그러면서 소규모 문화강좌나 파티룸, 작은 영화관 등 입주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8개의 소통공간 '폴리'를 비롯해 복층의 실내골프연습장, 수영장, 사우나, 아트룸,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등 총 6594㎡(2000평) 규모의 강남권 최고의 초호화 커뮤니티 시설을 마련해 기존 아파트와는 다른 특화된 상품임을 알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최고급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로 강남권 시장의 적극적인 수주를 통해 자리를 잡겠다"고 말했다.


◆대림산업, 한강변 따라 '아크로 라인'구축

 

대림산업은 1998년 최고급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를 짓겠다며 내세웠던 '아크로' 브랜드를 지난 2013년 공식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아크로는 2016년 신반포 1차 아파트 재건축 '아크로 리버파크'를 시작으로 '아크로 리버뷰', '아크로 리버하임',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 이어 지난해 서초구 방배동의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해 한강변을 잇는 아크로 라인을 구축했다.


아크로의 지난해 분양한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서울숲과 한강을 끼고 있는 고급 주거지로서의 위상을 높히며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했다.

 

단지는 2021년 입주 예정으로 주거 2개동과 프라임 오피스 공간 ‘디타워’(D Tower), 미술관과 공연장이 결합된 '아트센터'(Art Center), 상업시설 '리플레이스’(Replace)'로 이뤄지며 주거 단지는 지상 49층, 총 2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서울숲과 한강 조망 프리미엄을 위한 특화 설계를 적용해 한강권 최고의 조망을 선사할 계획이다.

 

세대 내부는 270도 파노라마 뷰(일부세대 제외)가 적용되며 기존의 주상복합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그린발코니를 20층까지 적용해 서울숲을 더 가까이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세대 구조 역시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위한 특화 설계가 적용됐다.  

 

이는 직각으로 만나는 세대 간의 프라이버시를 위한 것으로 창문의 위치가 서울숲과 한강 쪽으로 배치돼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동시에 우수한 조망이 가능하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통해 획기적인 층간소음저감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 두께를250mm(일반 210m)로, 층간차음재 두께를 60mm(일반 30mm)로 높여 시공한다. 층과 층 사이 천정 속 공간은 기존아파트 2배 이상으로 확보해 소음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편의시스템도 제공된다. 우선 세대 내부에는 음성 인식 제어시스템을 적용해 조명과 블라인드, 냉∙난방기기 등 집안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푸르지오 업그레이드 '푸르지오 써밋'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업그레이드한 최고급 주거상품 '푸르지오 써밋'을 밀고 있다. 2014년 용산전면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분양에 최초로 써밋 브랜드를 사용했고 서초 삼호가든1차 재건축에 ‘서초 푸르지오 써밋', 반포 삼호가든4차 재건축에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등으로 확대해 사용했다.

 

푸르지오 써밋의 대표적 단지인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난달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단지는 최고 32층 15개동에 1317가구로 일반분양은 575가구다. 3.3㎡당 분양가는 2955만원으로 과천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역대 최고다.

 

또한, 이 단지는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대기전력차단 및 조명, 온도, 환기 제어가 가능한 사물인터넷(IoT)스마트스위치 플러스(Plus), 엘리베이터 전력회생 시스템, 거실 디밍스위치, 난방에너지 절감 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공융부 일부) 등 친환경 에너지 저감 설비에 차별화를 뒀다. 

 

엘리베이터 내부 및 어린이놀이터 등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고, 세대 현관 앞의 사람을 자동으로 촬영하는 스마트도어카메라, 무인택배시스템 등 다양한 보안 설비로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쌓여 뛰어난 녹지율을 보이는 과천시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가벼운 운동 및 산책과 같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한편, 건설업계에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에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분양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수요층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는데다, 한번 건설하면 30년 이상 유지되는 아파트의 특성상 기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제 발등 찍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론칭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고급브랜드에만 집중하다보면 그동안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인 기존 자사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biztribu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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