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미세먼지·이상기온…'빨래 건조기'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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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이상기온…'빨래 건조기' 뜨겁다

기사입력 2018.03.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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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환경 가전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보조 가전제품 정도로 취급반던 건조기도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며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야외에서 빨래를 말릴 수 없는 환경이 이어지면서 세탁에 소모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건조기의 편리함에 반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필수가전 시장까지 넘볼 만한 지위에 올랐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재작년 까지만 해도 10만대에 그쳤던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 판매량은 지난해 60만대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는 100만대, 1조원 규모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와 황사, 이상 기온 등의 환경 변화와 함께 가전 업체들의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조기는 새로운 신혼 가전 트렌드로도 자리잡으며 써 본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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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사업장 건조기 생산라인 l LG전자

 

국내 건조기 시장의 선두주자인 LG전자는 2016년 냉매로 주변 온도차를 만들어 습기를 빨아들이는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한 트롬 건조기를 출시하면서 시장의 폭팔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LG전자가 지난달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건조기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LG전자는 특히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가 2개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건조 성능은 높이면서 전기료는 더 낮췄다.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기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에 비해 한 번에 압축할 수 있는 냉매량이 15%까지 늘어나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트롬 건조기가 1가구 1건조기 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시중에서 판매되는 건조기 중 가장 큰 용량인 14㎏급 건조기 '그랑데'를 출시하고, 건조기 사용 고객층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시장 대응에 나섰다. 그랑데 건조기는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후 냉매 순환 때 온도차를 활용해 저온제습으로 건조하는 '하이브리드 히터펌프' 방식을 채용해 건조 시간과 옷감 손상 정도를 줄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불 빨래까지 쉽게 건조하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용량을 키운 건조기로 시장 공략에 나서자 LG전자도 곧바로 14kg용량의 전기식 건조기 예약 판매에 돌입하며 맞불을 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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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쎄 건조기 ㅣ 대우전자

 

한편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도 대기업 대비 경쟁력있는 가격을 내세우거나, 선도적인 해외 기술 접목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며 건조기 시장 생태계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대우전자는 올 1월 용량 10kg의 '클라쎄 히트펌프 건조기'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이 주로 선호하는 저온 제습의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기존의 고온 열풍 방식보다 옷감을 손상 없이 말리고 60%까지 전기료를 절약시켜 준다. 또 고효율 다이나믹 인버터 모터가 들어가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시켰다. 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이다.  

SK매직은 지난해 6월 60만원대의 히터 방식의 건조기를 출시하며 렌탈 서비스에 돌입했다. 열풍으로만 옷을 건조시키는 히터 방식은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건조력도 좋으면서 옷감도 상하지 않게 한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위닉스도 올 하반기 대형가전에 특화된 독일 유력 가전업체와 공동 개발한 제품을 선보인다. 위닉스 건조기의 경우 가성비 보다는 프리미엄급 유럽 기술력을 차별화 전략으로 삼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세탁을 반복할 수록 감소되는 등산복의 방수기능을 복원시키고, 울·니트 소재의 의류가 세탁과 건조 과정에서 축소되는 현상을 최소화 시키는 등 옷감별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는 '스마트 토탈케어 솔루션'이 주요 기능이 될 예정이다. 위닉스 관계자는 "건조기 시장에 8월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건조기 역사가 시작된 유럽 기술을 다이렉트로 접목해 생산과 개발까지 유럽에서 완성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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