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진짜 운전 잘해요?” M3 드라이빙센터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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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운전 잘해요?” M3 드라이빙센터 방문기

기사입력 2018.04.0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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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사람들이 쉽게 하는 착각이 있다. 특히 운전 경력이 긴 사람일수록 더 그런 경향을 보인다. 자신이 ‘운전을 잘한다’, 혹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 이들에게 운전은 과속이나 차선 바꾸기 등에 집중되기 일쑤다. 하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진짜 운전의 테크닉을 모를 가능성이 높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이런 잘못된 생각을 뒤집어주기에 충분한 곳이다. 인천시 중구에 축구장 33개 크기(23만6167㎡)로 자리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총 투자금만 770억원에 달하는 그야말로 자동차 문화의 꽃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이곳에 BMW M3를 통해 ‘어드밴스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봤다. 약 3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이 코스는 ‘드라이빙을 제대로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마련 된 코스다. 


전문 강사로부터 센터 내에서 간단한 조작, 자세, 핸들링 방법 등의 교육이 끝나고 나면 직접 차를 타고 코스를 나서게 된다. 사실 고백하자면 그때까지만 해도 자신감에 넘치고 있었다. BMW M3라는 고출력 차량과 허리를 잡아주는 단단한 시트가 낯설었지만 운전의 본질은 어차피 같지 않나. 

BMW 드라이빙 센터 항공뷰.jpg
BMW 드라이빙센터 전경. ㅣ사진=BMW코리아

 

이 생각은 첫 코스인 ‘다목적 코스’에서 바로 부서졌다. 시속 40~50km으로 밟다가 급제동을 하는 코스에서였다. 


“익숙하지 않으셔서 그렇습니다. 브레이크를 더욱 꽉, 도끼로 내려찍듯이 밟아주세요.” 강사의 지적이 차안에 놓인 무전기에서 쉴 새 없이 터져 나왔건만 실제 몸은 부드러운 브레이킹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실 우리가 운전하면서 급브레이크를 잡을 일은 정말 속에 꼽을 것이다. 


점점 더 낯설어지는 것은 ‘다이내믹 코스’에서 본격화 됐다. ‘다이내믹 코스’는 바닥에 설치된 킥 플레이트가 주행 중인 차를 강제로 슬립 시킨다. 운전자는 미끄러지는 차체를 바로잡고 정면에서 설치된 분수를 피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조향을 반대로 돌려 차체를 바로잡는 ‘카운터 스티어링’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차체가 ‘쿵’ 소리와 함께 슬립을 시작하면 정신을 못 차린다. 그러면 슬슬 떠오르는 거다. 이거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고. 


본격적으로 차량을 슬립시키는 ‘원회전 코스’에서는 차량을 의도적으로 접지를 잃고 슬립하게 만드는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를 배우게 된다. 접지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코스의 바닥은 흥건하게 젖어 있다. 상대적으로 ‘언더스티어’는 쉽다. 급격하게 코너를 돌면 타이어의 비명과 횡으로 쏠리는 중력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오버스티어’는 전륜차를 타온 사람들에게는 아직 낯설다. 오버스티어는 대체로 후륜구동에서 발생한다. 코너에서 급가속을 하면 마찰력을 잃은 뒷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차체가 코너 안쪽으로 회전하기 시작하는 것. 


문제는 차체 컨트롤이다. 슬립을 느끼자마자 ‘카운터 스티어링’을 해줘야 하지만 실제 이 상황을 겪은 운전자는 정말 손에 꼽을 것이다. 조금만 반응이 늦거나 방향이 틀리면 차체가 접지를 회복하기는커녕 그 자리에서 두어바퀴를 돌아버린다. 


수차례 연습에도 스핀을 돌아버리는 차체를 보면서 비로써 겸손을 배우게 된다. ‘이거 생각보다 어렵다. 그리고 재미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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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MW코리아

 

백미는 마지막 코너인 트랙에서 찾을 수 있다. 레이싱 서킷으로 꾸며진 이곳에서는 전문 강사가 선두 차량으로 코너링의 ‘아웃-인-아웃’ 등 코너링 테크닉부터 가속과 감속 구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풀 가속으로 시속 180km까지 끌어올렸던 차체를 코너 앞에서 시속 80km 이하로 감속시키는 것부터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는 코너링의 짜릿한 원심력은 아무리 오랜 경력을 가진 운전자도 체험해볼 수 없던 것이다. 


여기에 BMW 차종에서도 괴수 같은 출력을 가진 BMW M3의 폭발적인 출력을 직접 느끼고 컨트롤 한다는 재미도 빠질 수 없다. 지루하고 루즈한 운전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랬다. 운전은 이동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겁고 흥분되는 매력적인 스포츠였다. 


그래서일까. 평일에도 불구하고 BMW 드라이빙센터는 빼곡하게 스케쥴이 차 있었고 방문객이 수시로 오가고 있었다. 개장 이후 2년 반만인 지난해 8월 기준 BMW 드라이빙센터 방문객은 50만명을 넘어섰다. 


BMW 관계자는 “아이들이 직접 차를 만지고 보며 체험할 수 있는 과정도 있어 자녀를 둔 방문객도 꾸준하게 드라이빙센터를 찾는다”며 “BMW나 MINI의 고객이 아니어도 누구든 방문 참여가 가능하고 드리프트, 트랙 전문과정까지 있어 다양한 운전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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