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양날의 칼 '바이오주' 포스코까지 진출 … 회계감리벽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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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 '바이오주' 포스코까지 진출 … 회계감리벽 넘어설까

기사입력 2018.04.0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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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바이오주들이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조원 클럽에 연이어 입성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시총 1조 원을 넘은 제약·바이오 종목은 23개로 전년대비 77% 늘었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시총 1위~4위 모두 제약·바이오주가 차지했다. 기준 시총 1조원을 웃도는 종목만 220개로 파악되며 지난 2000년대 초 IT종목의 뒤를 잇는 새로운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대장주 삼성전자(315조 9592억원)와 셀트리온(38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32조원)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14조 6464억원), 신라젠(7조 2967억원), 메디톡스(4조 1411억원) 등이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외에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등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름잡고 있다.

바이오주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투자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 처리 여부를 테마 감리를 예고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바이오 주들의 관리종목 지정, 신약 허가 무산 등도 잇따르고 있다.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인해 연구비를 상당 부분 무형자산으로 처리한 일부 바이오 기업은 대규모 적자로 전환되면서 골머리를 앓고있다.

금융당국의 요구로 바이로메드 ·제넥신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이 회계 장부를 수정해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차바이오텍은 자체 결산에서 지난해 5억3000만 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나 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강화된 감사기준을 적용, 8억8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결국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기록되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회사측은 지난 2일 자사주 109만 주를 전량 소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반면, 코스피 상장 제약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부분 연구개발비를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해 큰 여파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업계의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오히려 회계 투명성 확보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전망도 적지않다. 

최근 기존 상장사 가운데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추가하는 기업은 여전히 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에프씨는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에이비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들며 올해 주가가 3배 이상 급상승했다. 인스코비 역시 바이오 산업 진출을 목적으로 2014년 '아피메즈'의 주식을 취득해 지난달 27일까지 신약 기대감에 8거래일 연속 주가가 폭등했다. 이와함께 동양네트웍스, 이젠텍, 닉스테크, 인터불스 등은 주주총회 이후 바이오 사업 진출 소식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인 포스코도 바이오 시장에 본격전인 진출을 한다는 소식에 바이오업계는 시장에 활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포스코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 사업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만, 바이오 시장에 집중된 투자가 집중되면서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증권 전문가는 "일부 상장사들의 경우 주요 산업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바이오주 신사업 추가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이같은 경우 실적 부진 등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외부감사법인으로부터 부정적 의견을 받는 사례가 속출할 수 있기 때문에 주가 급등에 따른 추격매수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남영 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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