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면세점업계, 인천공항 면세점을 둘러싼 변화 - 한국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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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 인천공항 면세점을 둘러싼 변화 - 한국투자

기사입력 2018.04.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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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16일 면세점 업종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롯데면세점이 제1여객터미널에서 부분 철수한 사업권에 대한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며 "기존 1~3기 사업자 선정 때와는 조건이 달라졌고, 기존 사업자인 롯데가 차지했던 사업장 규모와 매출이 가장 컸던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일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3일,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부분 철수한 DF1, DF5, DF8 등 3개 사업권을 'DF1(향수·화장품)+DF8(탑승동)', DF5(피혁·패션) 등 2개의 사업권으로 재편해 신규 입찰 공고를 냈다"며 "기존 대비 임대료 최소보장금액이 낮아지고 자격 요건 등이 완화된 점을 감안했을 때, 사업자들이 관심을 드러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5~2016년에 걸쳐 이른바 '면세점 대전'과 사드 여파 등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를 경험하면서 면세점 사업자들은 과거와 달리 무리한 임대료를 베팅해 사업권을 얻으려고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지난해 2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사업권 입찰 때 사업자들은 과거 대비 수익성을 염두에 두고 입찰 가격을 적어냈었고, 그해 12월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때는 사업 환경 변화를 감안해 매출 연동형 임대료 산정 방식이 적용되는 등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인천공항 T2 개항과 이를 둘러싼 면세 사업 환경 변화


지난 1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개항했다. T2로 4개 항공사(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가 이전함에 따라 여객 수요가 분산돼 작년 말부터 시작된 제1여객터미널(T1) 면세 사업자에 대한 임대료 조정 협상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면세 사업자간 뚜렷한 입장 차로 장기전 양상을 보였다. 지난 주 모든 사업자와의 인천공항 임대료 협상이 마무리돼 불확실성은 일단 해소됐다.


이어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에 롯데면세점이 T1에서 부분 철수한 사업권에 대한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기존 1~3기 사업자 선정 때와는 조건이 달라졌고 기존 사업자인 롯데가 차지했던 사업장 규모와 매출이 가장 컸던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 구도에 새로운 변화가 일 가능성도 있다.


■ 인천공항 T1 면세점 임대료 협상 종료


지난 12일 인천공항공사는 T1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대기업 3개사(롯데, 신라, 신세계)와 중소∙중견 4개사(SM면세점, 엔타스, 시티, 삼익악기) 모두가 협상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금년 1월 인천공항 T2 개장으로 여객 수요가 분산돼 임대료 조정이 필요하게 됐고 작년 말부터 구역별 할인율 차등 적용, 여객수 감소율만큼 인하 등 다양한 안을 놓고 공사와 사업자간 팽팽한 줄다리기 양상이 펼쳐졌다.


최종 인하안은 ‘기존의 임대료를 27.9%를 인하하고 6개월마다 실제 이용객 감소분 반영해 재정산’하는 방식으로 확정됐다. 임대료 인하안 적용 기간은 T2가 개장한 1월부터 3기 사업자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2020년 2월까지로 약 25개월간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임대료 협상에 나섰던 롯데가 조속한 부분 철수를 위해 지난 2월 말 27.9% 인하안을 수용하면서 인하율은 어느 정도는 예견된 결과였다. 이달 초 신라와 신세계가 협상안을 받아들였고 대기업과의 차등 적용을 주장했던 중소∙중견 사업자도 결국은 수용했다. 삼익악기를 제외하고는 T1에서 면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6개 사업자 모두 2터미널에서도 영업을 하고 있다. T2 개항 이후 약 2.5개월의 사업을 펼치면서 트래픽, 매출 변동 규모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으로 판단된다. 협상이 장기화되며 지루했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다.


1~2터미널 합산 면세점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T2 개항 이후 인천공항 여객수는 전년동월대비 2월 6.2%, 3월 16.2% 늘었으며 환승객수도 같은 기간 각각 23.7%, 19.2% 증가했다. 업체별로 매출액 증감률, 비용 구조 등에 따라 차이는 존재하겠지만 영업 환경이 개선 국면에 진입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사업자별 인천공항 면세점 손실 규모는 전년대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인천공항 T1 신규 면세 사업자 선정(1): 사업권 2개로 재편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T1에서 부분 철수한 3개 사업권(DF1, DF5, DF8)에 대해 새로운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했다. 롯데면세점은 T1에서 4개 사업권을 갖고 있었으며 지난 2월 DF3(주류∙담배)을 제외하고 사업권을 반납하는 부분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탑승동 지역은 매출 등이 떨어져 사업자들이 외면할 수 있어 1) DF1(향수∙화장품)+ DF8(탑승동), 2) DF5(피혁∙패션) 2개의 사업권으로 재편해 신규 입찰 공고를 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업능력(60%)과 입찰가격(40%)을 종합 평가해 2인의 복수사업자를 선정하고, 관세청에서 이를 심사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인천공항 T1 신규 사업자 선정(2): 사업자 선정 조건, 임대료 등


현재 기존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의 계약 기간은 2020년 8월 31일까지다. 부분 철수하는 롯데는 금년 7월 6일까지 계약되어 있어 사업 기간이 잔여 계약 기간에 해당하는 부분만 될지도 관건이었다. 입찰 공고에 따르면 신규 사업권의 계약기간은 원가 회수 기간 등을 감안해 5년(2018년 7월~2023년 6월 예상)으로 설정됐으며 매장수는 26개(7,905㎡)다.

 

임대료 방식도 기존과 달라졌다. 기존에는 사업자가 사업 연도별로 최소보장액을 제시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번 입찰에서는 ‘1차년도 최소보장금’을 내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이후에는 이에 여객 증감률 50%를 증감한 금액(연간 최소보장금 증감한도 +/-9% 이내)의 임대료를 납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기존 계약 구조 대비해서는 여객 증감률이 감안되며 사업자에게 부담이 덜해질 수 있는 구조가 됐다. 사업자는 최소보장금과 판매품목별 매출액에 영업요율을 곱하여 산출한 금액을 비교해 더 높은 금액을 내는 구조다. 구역별 최소 보장액은 DF1(+DF8구역)은 1,601억원(기존 대비 30% 인하), DF5 구역은 406억원(48% 인하)으로 제시됐다.

 

계약 기간 준수 의무가 강화됐다. 기존에 사업 기간 절반 이상을 채우면 계약 해지가 가능한 조항이 삭제됐고 정부정책 변경 등으로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계약 해지를 요청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이번 입찰에서는 계약 기간 중 중도 해지 사례가 있으면 감점을 준다고 명시해 일부 사업권에 대해 부분 철수를 밝힌 롯데도 입찰 참여는 가능하나 감점이 적용될 전망이다.   

 

신규로 면세점 사업에 진입을 원하는 유통 사업자 역시 입찰에 참여가 가능하게 자격을 완화했고 사업권 및 품목별 중복 낙찰이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입찰을 진행하는 신규 사업권에 대해 한 사업자가 낙찰 받는 것이 가능하다. 기존 사업자의 계약 기간이 7월 6일로 종료되는 점을 감안해 5월 23일 접수를 마감하고 제안서 검토 등을 통해 6월 중순까지는 신규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표 2).


T1 신규 사업자 선정 관련해 무리한 임대료 배팅 가능성 낮아


기존 대비 임대료 최소보장금액이 낮아지고 자격 요건 등이 완화된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기존에 롯데가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에서 운영한 사업장 규모는 T1 면세점 면적의 57.3%에 해당했으며 이 사업장에서 작년에 올린 매출액은 약 1.2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DF3 구역을 남기고 철수해 이번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약 1조원 규모의 매출액의 행방이 결정된다.


작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액은 2.3조원으로 대외 영업환경 악화 탓에 전년대비 1.6% 증가에 그쳤었다(그림 2). 2017년 국내 면세점 사업자별 점유율은 롯데 41%, 신라(HDC신라면세점 제외) 24%, 신세계 13%, HDC신라 6% 순이었다(그림 7).

 

기존에 공항 면세점은 임대료 부담이 커 수익성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5~2016년에 걸쳐 면세점 대전과 사드 여파 등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를 경험하면서 면세점 사업자들은 과거와 달리 무리한 임대료를 배팅해 사업권을 획득하려 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2017년 2월 인천공항 2터미널 사업권 입찰시 사업자들은 과거대비 수익성을 염두에 두고 입찰 가격을 적어냈었고 2017년 12월 제주공항면세점 사업자 선정 때는 사업 환경 변화를 감안해 매출 연동형 임대료 산정방식이 적용되는 등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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