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이건희→이재용'…공정위, 30여년 만에 삼성 총수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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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이재용'…공정위, 30여년 만에 삼성 총수 변경

기사입력 2018.05.0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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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윤민경 기자] 삼성그룹의 총수가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30여년 만에 변경됐다. 롯데그룹의 총수도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아들인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됐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60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삼성·롯데 등 주요 대기업집단에 대한 총수(동일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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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공정위는 병상에 있는 삼성 이건희 회장과 후견인이 지정된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그룹 총수로 돼 있었지만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건희 회장은 여전히 삼성의 최다출자자이지만 2014년 5월 입원 후 만 4년이 된 현재까지 경영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그의 회복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보고 있으며 혹여 회복할 수 있다해도 최소 1년내 경영 복귀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또 이 회장의 와병 이후 이후 삼성에서 계열회사 임원변동, 인수·합병 등 소유지배구조상의 중대한 변화도 발생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롯데그룹 총수 역시 70여년만에 신격호 총괄회장에서 아들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질병이나 노령 등으로 정신적 제약이 있을 때 타인을 통해 법률 등의 지원을 받는 것) 결정 이후 소유지배구조상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다고 봤다.

 

공정위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총수 지정 제도의 취지는 공정거래법이 규정한 대기업집단 정책의 범위를 확정하기 위한 것이다. 그룹 총수인 동일인이 변경되면 동일인 친인척의 계열사 지분을 따져 어떤 기업이 대기업집단에 포함될지 안 될지가 결정된다. 총수가 지정돼야 친족과 계열사의 범위가 확정되며 일감몰아주기 등 주요 규제 대상도 정할 수 있다.

 

공정위는 공시대상 기업집단을 발표하면서,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넷마블과 유진, 메리츠금융이 새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또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교보생명과 코오롱을 신규 지정하고, 대우건설은 제외됐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결정에서 ‘총수없는 집단’으로의 변경을 요청한 네이버의 경우 현행대로 이해진 라인 회장을 총수로 유지키로 했다. 공정위 측은 이 회장이 최근 지분을 0.6% 매각했으나 여전히 네이버의 개인 최다출자자(지분율: 3.72%)이고, 기타 지분 분포에도 중대한 변화가 없다고 판단했다.

[윤민경 기자 bnb82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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