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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 vs.차 야외공개 충돌테스트 시연

현대차, 내수-수출차 안전성 역차별 오해 해소...세계최초
기사입력 2015.08.2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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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2,1…”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더니 “삐~”소리와 함께 양쪽에서 국내생산 쏘나타와 미국생산 쏘나타가 등장하더니 서로 달려오다 급기야 “쾅”하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충돌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충돌이후 파손된 두 차량을 면밀히 살펴보고 차 안에 탑승해 있던 더미의 상태, 에어백 전개 여부 등을 꼼꼼이 비교해보며 신기해한다.

이 장면은 지난 22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 현대차 스트리트 써킷에서 시행된 쏘나타 30주년 기념 고객초청 자동차 영화시사회 중 영화 상영에 앞서 깜짝 이벤트로 열린 차 대 차 야외 공개 충돌테스트의 한 장면이다.

이번 테스트는 “수출용 차량이 더 안전하다”, “현대차가 국내고객을 역차별 한다”는 오래된 차별 논란에 대해 현대차가 직접적인 방식으로 사실 여부를 입증해 보이고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행사였다.

고객들은 현대차가 쏘나타 출시 30주년을 맞아 쏘나타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자차 극장 관람 형태로 무료 영화시사회를 열어주는 것으로 알고 왔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영화 상영에 앞서 예상치 못한 깜짝 이벤트가 열린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초부터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시행하는 대 고객 커뮤니케이션 강화 활동의 일환”이라며 “잘못한 게 있다면 즉시 인정하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하나하나 적극적인 방식으로 풀어가겠다는 게 새로운 소통 기조”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작년 하반기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동호회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공식블로그에 그 동안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졌던 여러 루머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국내생산 쏘나타- 미국생산 쏘나타, 더미 탑승 후 무선조종으로 시속 56km 정면충돌

테스트 1.png
 
테스트 2.png▲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홈페이지 내 자동차안전도 평가방법
 
이번 테스트는 △운전석과 동승석에 남성 및 여성용 더미를 탑승시키고 △법규 시험속도인 시속 48km 보다 8km 빠른 시속 56km의 속도로 △생산 지역이 다른 동일 차종이 △무선 조정에 의해 △상호 정면 충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는 한국신차안전도평가(KNCAP) 정면 충돌테스트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 충돌 대상이 콘크리트 고정벽이 아니라 동일 차종, 즉 카투카(Car to Car) 방식이라는 점만 다르다.

회사측은 생산 지역에 따라 차별이 존재한다는 루머를 해소하고 평가결과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국내 법규를 차용한 카 투 카 방식이 고안됐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는 어땠을까.

국내 생산 쏘나타와 미국 생산 쏘나타 간에 충돌 결과 차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양쪽 차량의 파손 부위나 파손의 정도, 승객석 보존 성능은 상호 차이가 거의 없음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항상 국산차 역차별 논란의 중심에 있던 에어백도 양쪽 모두 전개됐다.

또한 더미의 부위별 상해 정도에 따라 승객보호 정도를 색상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평가결과에서도 양쪽 모두 그린 색상(우수)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시연회 직전 약 7분 가량의 별도 영상을 통해 이번 공개 시연회가 기획된 배경과 차량 선정 과정 등을 설명하는 한편 충돌 직후에는 이를 확인하기 위해 몰려든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동차학과 교수를 초빙해 보는 이들의 이해도와 만족도를 높였다.

한 초청 고객은 “영화를 보러 왔는데 뜻 밖의 초대형 이벤트가 펼쳐져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평소에 궁금하기도 했고 내가 구입한 차가 정말로 차별 없는 안전한 차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테스트사양비교.png▲ 테스트 차량 사양 비교
 
테스트 결과 내용.png▲ 테스트 결과 내용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소에서야 거의 매일 하는 테스트지만 예상치 못한 외부요인이 작용할 수 있는 야외 테스트라는 점에서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며 “보여드리고 싶었던 결과가 나와 다행이지만 이것으로 모든 오해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고객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 ‘Talk H’ 코너 신설 후 방문자 수 급증, 1년새 3배 증가

현대차는 2010년 10월경에 처음으로 공식 블로그(http://blog.hyundai.com)를 개설했다.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채널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있었지만 언론사에 배포된 보도자료를 다시 올리거나 방문자 유입을 위한 단발성 이벤트 위주의 운영으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현대차 블로그.png
 
대중적 호응의 가늠자로 볼 수 있는 방문자 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월평균 방문자수는 2011년 13,000명 수준에서 블로그 자체가 점차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2012년 22,000명으로 상승했고 이 추세는 2013년까지 이어졌다.

2014년에는 블로그 화면 디자인 개선, 서버 용량 증대, 특히 모바일 시대에 맞춰 모바일 최적화를 시도하면서 방문자수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4,000명으로 늘었다.

사용자 중심으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 것.

그런데 이 수치는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7월까지 월평균 11만 명 이상 수준으로 작년 월평균 대비 200% 이상(‘14년 월평균 5.4만명) 증가했다.

불과 몇 개월 사이에 현대차 블로그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Talk H’ 코너 신설… “오해는 풀어나가고 고객의 소리는 더 많이 듣는다”

현대차는 올해 3월 ‘Talk H’라는 코너를 신설했다.

‘Talk H’는 오픈 인사이드, 실시간 이슈, 오해와 진실 등 3개 세부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오픈 인사이드’는 국내상품, 국내광고 등 마케팅 부문 소속 직원 10여명이 직접 게시물을 작성해 올리는 코너다.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직원들의 젊은 감각이 돋보인다.

‘실시간 이슈’는 루머나 오해를 바로잡고 사실을 바로 알리는 코너다.

현대차 토크.png
 
올해 2월말 쏘나타 터보 기자 시승회에서 엔진룸 부위에서 연기가 발생한 현상을 두고 “의문의 연기”, “터보엔진 과열” 등 논란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현대차는 연구소/서비스 전문인력을 현장에 급파, 사실관계를 빠르게 확인하고 험로에서 유입된 단단한 이물질에 의한 고무재질의 부트 파손에 의한 현상임을 설명하고 논란을 빠르게 종식시킨바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동구에서 발생한 투싼 급발진 주장 사고에 대해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공식입장을 올리기도 했다. 공식 입장을 통해 현대차는 철저한 사실 규명, 이를 위한 성실한 조사 대응, 조사결과에 따른 합당한 조치 등을 약속했다.

‘오해와 진실’코너는 내수-수출 차량 간 사양 역차별 등 현대차를 둘러싼 고착화된 이슈들에 대해 심층 분석과 방대한 자료를 통해 사실을 제대로 파헤쳐 대중들에게 바른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현대차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코너라고 한다.

현재 방청, 차체 안전성, 초고장력강, 강판 두께 등 강판과 관련한 총 5편의 게시물이 게재되었고, 최근 에어백에 대한 내수-수출 사양 역차별에 대한 게시물을 게재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저런 오해와 루머가 누적되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사실을 바로 잡는 노력이 부족했는데 블로그 내 Talk H 코너를 통해 하나하나 천천히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오해와 진실’ 편에 게재되는 게시물의 경우는 주제를 선정하고 국내외 관련 자료를 모으고 초안을 작성한 후 관련팀들이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일련의 과정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며 “비록 이제 시작하지만 천천히 꾸준히 계속하면서 양질의 정보와 상호 소통이 공존하는 고객 소통 채널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를 좋아하지 않아도 먼저 다가간다”…보배드림 회원들과 7단 DCT 시승회

모터쇼를 통해 일반 대중들과 열린 소통을 하기 위한 노력 뿐 아니라 안티 성향의 네티즌들과도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대표적 안티 성향의 커뮤니티로 유명한 ‘보배드림’ 회원들과 7단 DCT시승회를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중고차와 튜닝카 판매, 자동차 정보 공유 등이 이뤄지는 보배드림은 ‘자타 공인 현대차 안티’의 집결지다.

보배드림에서 ‘현대차’를 검색하면 대부분이 부정적인 글이지만 현대차는 보배드림 측에 시승회를 먼저 제안했다.

보배드림 시승회.png
 
회사 관계자는 “댓글을 보다 보면 가끔 과하다 싶은 글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마저도 따끔한 충고와 소중한 조언으로 생각하고 내부적으로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하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으며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보배드림 회원 40명은 지난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에 모여 강화도까지 벨로스터,i30, i40, 올뉴 투싼 등 총 20대를 나눠 타고 왕복 약 110km를 시승했다. 현대차의 변속기 담당 연구원이 직접 7단 DCT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도 받았다.

현대차는 그간 블로거나 동호회원들을 중심으로 설명회나 시승회를 진행했다.

자동차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보배드림에 7단 DCT와 DCT 자체에 대해 ‘변속 충격과 소음이 크다’고 문제를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와 오해를 불식시키고 일부 문제가 있었던 부품에 대해선 시정조치 현황을 설명하기 위해 시승회를 제안한 것”이라며 “우리를 싫어하는 대표적 사이트인건 알고 있었지만 그럴수록 같이 타보고 느껴보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일정부분 오해도 해소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행사가 끝나자 참가자들은 “기술자,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니 현대차에 대해 좀 더 알게 됐다.

소통하려는 노력이 보였다”는 반응을 내놨다. 보배드림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터넷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동호회원, 커뮤니티 사이트, 블로거 등 다양한 고객층과 더욱 활발히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비즈트리뷴 정윤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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