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현대모비스, 주주설득 총력전도 안 먹혀…합병·분할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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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주주설득 총력전도 안 먹혀…합병·분할 ‘적신호’

기사입력 2018.05.1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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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온갖 주주 설득 방안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만약 주가가 반등하지 않은 채로 합병·분할에 대한 주주총회를 맞이할 경우 분할·합병안 자체가 무산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주총회를 통과하더라도 이 주가는 여전히 발목을 잡게 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주식매수청구액이 2조원을 넘어서면 분할·합병을 취소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10일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1.49% 하락한 주당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초 고점인 27만1000원 대비 15.1% 감소한 수치다. 그동안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3월 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적색등이 켜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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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주가추이.

 

현대모비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는 23만3429원이다. 현재 주가가 이 행사가를 하회하고 있다는 것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계획이 주주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주가가 반등하지 못할 경우 당장 오는 29일로 예정된 현대모비스 임시주주총회에서 기관투자자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이 분할·합병 관련 안건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총수일가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지배지분은 30.17%에 불과해 반대표가 과반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주총회를 통과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현대모비스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규모가 2조원이 넘을 경우 분할·합병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주가가 반등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인 29일부터 다음달 18일을 맞이할 경우 분할·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당장 현대모비스는 물론 현대차그룹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가장 첫 단계가 바로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의 첫 걸음을 떼기도 전에 좌절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업계에서는 그간 현대모비스가 꺼낼 수 있는 카드를 다 꺼냈다는 평가를 내린다. 


지난달 18일에는 국내외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고 여기에는 국내외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250여명 참여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어 26일에는 2025년까지 미래차 사업을 통해 핵심부품사업에서 매출 4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지난 2일에는 6000억원 상당의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영업이익률 10% 목표를 제시하는 등의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내놨다. 


호재도 이어졌다. 최근 잇따라 중국시장에서 해드업 디스플레이(HUD), 프리미엄 사운드시스템, 전동식 조향장치(MDPS) 등을 수주하면서 올해 1조원 달성이 유력해졌고 9일에는 디지털 계기판(클러스터)의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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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반등 없이 하락한 것은 결국 합병비율에 주주 설득에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은 이번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한 바 있고 시민단체인 경제개혁연대와 민간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가 반대 권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분할 현대모비스의 가치가 저평가 돼 현대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및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 등이 내주에 현대모비스 관련 입장을 어떻게 밝히느냐가 따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현대차그룹에 대한 시장의 신뢰와도 맞닿아 있는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 설득을 위한 IR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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