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쉿, 비밀이에요~" 공익사업에 돈아끼는 한솔그룹 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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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비밀이에요~" 공익사업에 돈아끼는 한솔그룹 문화재단

기사입력 2018.05.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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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한때 재계 10위권에 올랐던 한솔그룹이 중견기업으로 내려 앉으면서 공익재단법인에 대한 공정위 칼끝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그룹 공익사업을 위해 설립된 한솔문화재단이 실제 공익에 맞게 사업을 운영해 왔는지에 대한 의혹의 시선이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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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국세청 홈텍스에 따르면 한솔문화재단은 지난해 목적사업비로 약 26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지난 2016년 20억원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난 6년간 총수입에서 판매관리비로 사용한 금액을 추월한 첫 수치기도 했다.
 
목적사업비란 기업 공익재단이 '공익'을 위해 얼마 사용했느냐를 알리는 항목이다. 공익재단이 설립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관있는 분야에 지출한 돈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솔문화재단이 지난해 총수입대비 목적사업비에 사용한 비중은 45.59%로 총 수입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K 한국고등교육재단 82.8%, LG연암문화재단 64.9% 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나마 지난해엔 수입액 중 상당액을 설립 취지에 맞춰 사용한 편이다.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솔문화재단이 목적사업비로 사용한 금액은 2012년 5억원, 2013년 3억원, 2014년엔 고작 1600만원으로, 총 수입 대비 각각 4.74%, 4.45%, 0.27% 수준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이 지휘봉 맡자 '공익' 지출 'UP'...여전히 50% 이하
 
한솔문화재단은 민족문화의 계승발전 및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민족문화를 국내외에 보급, 선양할 목적으로 1995년 3월2일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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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업으로는 ▲미술관 건립 및 운영 ▲국내외 미술전, 문화교류전 개최 ▲전통한지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 ▲종이박물관의 건립 및 운영 등이 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도 재단 소속 미술관이다.
 
한솔문화재단이 그나마 고유목적에 맞춰 목적사업비를 높인 시기는 2015년. 조동길(사진) 한솔그룹 회장이 선우영석 한솔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재단 지휘봉을 넘겨 받은 이듬해부터였다.
 
한솔문화재단은 2015년 목적사업비를 전년보다 10배 높였다. 비록 이듬해 다시 17.67%까지 쪼그라들었지만 5% 이하였던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지난해에는 45.59%까지 늘렸다.
 
눈에 띄는 것은 판관비 지출에는 아낌이 없었다는 점이다. 2012년 0.29%에 그쳤던 총수입대비 판관비 비율은 2015년 한때 무려 110.68% 뛰어 올았고 지난해에는 43.32%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판매관리비에 주요 항목중 하나인 인건비 항목의 경우, 직원수는 2014년 22명에서 24명으로 2인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비용은 8억원에서 1억8000만원까지 확대된 것이 주목된다.
 
◆한솔문화재단 '활용성', 공익vs승계 창구?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솔문화재단이 '공익' 사업에 집중하지 않는 배경에 대해 경영권 승계와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에서는 계열사 지분을 장기보유하며 지배력을 확대하는 창구로 공익법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공인재단은 5% 이하 지분 증여에 대해 세금 면제 혜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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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한솔문화재단은 조 회장이 재단 대표에 오른 이후 그룹에 대한 지배력이 높아졌다.
 
한솔문화재단은 2014년 한솔제지 지분 0.31%를 보유했지만, 한솔제지가 한솔홀딩스로 변경된 후인 2016년 2월 유상증자 배정 과정에서 한솔홀딩스 지분 0.42%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같은 해 9월, 조 회장의 부친인 조운해 전 강북삼성병원장은 보유하던 지분 50만4266주를 모두 재단에 증여, 재단의 한솔홀딩스 지분율은 1.5%까지 올라선다. 당시 조 전 원장이 한솔문화재단에 기부한 금액은 총 63억원에 달했다.
 
아울러 한솔문화재단 규모는 2011년 297억원이었던 총 자산이 지난해 약 494억원으로 확대됐다. 계열사로부터 20억원 안팎의 꾸준한 기부가 있었다.
 
한솔문화재단은 지난해 기준, 한솔제지, 한솔케미칼, 한솔테크닉스 등 한솔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20억원, 방계 기업인 이마트·신세계로부터 1억원의 현금지원을 받았다. 2016년 역시 한솔인티큐브, 한솔케미칼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약 19억원, 이마트·신세계로부터 1억원 기부를 받았다.
 
한편, 한솔홀딩스는 계열회사로는 국내 19개사, 해외 48개사가 있고, 이중 15개 관계회사과 직간접적으로 지분을 거머쥐고 있다. 한솔문화재단은 조 회장(8.93%), 이인희 고문(5.54%), 한솔케미칼(3.83%)에 이은 한솔홀딩스 4대 주주다. 
[전지현 기자 gee7871@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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