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생활적폐' 겨냥한 정부…'채용비리 몸살' 은행권, 민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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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적폐' 겨냥한 정부…'채용비리 몸살' 은행권, 민감 반응

권력형적폐→생활적폐 청산 전환 예고...채용비리 다시 수면 위 가능성
기사입력 2018.05.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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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정부가 다시 한 번 채용비리 근절 의지를 밝히면서 그동안 '채용비리 몸살'을 앓아온 은행권에서는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불명예 사퇴 등과 맞물려 한동안 잠잠했던 채용비리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조국 민정수석의 생활형 적폐청산 확대 방침 발언은 은행권 채용비리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조국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배포된 '적폐청산 1년 평가' 보도자료를 통해 "채용비리, 학사비리, 토착비리, 공적자금 부정수급, 재개발·재건축 비리, 불공정 갑질행위 등 민생과 직결된 영역에서 벌어지는 '생활적폐' 청산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년동안 주력해 왔던 '권력형' 적폐청산 작업을 '생활형' 적폐청산 작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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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된 시중은행 4곳.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사진제공=각 사>

 

이를 두고 은행권에서는 한동안 멈춘 듯 했던 채용비리 조사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은행권 채용비리를 주도적으로 조사해왔던 금융감독원이 최근 두 번의 원장 사퇴와 신임 원장 부임 등을 겪으며 해당 사안에서 멀어진 듯하자 업계 내부적으로는 안도감을 은근히 내비쳐왔던 터.
 
하지만 이런 은행권의 기대와 다르게 금감원은 11일 신한금융지주에 대해 채용비리 정황 22건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특혜 정황이 발견된 곳은 신한은행(12건), 신한생명(6건), 신한카드(4건) 등이다.
 
금감원의 발표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올해 초 금감원이 진행했던 금융권 전반에 걸친 채용비리 검사 과정에서 신한금융에선 특이점을 찾지 못했다는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난 지금 다시 검사에 착수했고, 채용비리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히면서 채용비리 척결을 향한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채용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BNK부산은행, DGB대구은행, JB광주은행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언급되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지금 4대 시중은행들이 채용비리 풍파를 겪고 있는 데다, 금감원 조사도 아니고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채용비리 문제가 다시 떠오르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주 신한금융 조사 발표에 이어서 조국 민정수석까지 마치 쐐기를 박듯이 적폐청산 척결을 얘기하시니 지금 은행들은 당연하고 금융권 전체적으로도 불안해하는 분위기"라며 "상황을 더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사소한 것 하나라도 채용비리 문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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