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로봇이 안내하는 무인점포 '성큼'…SK C&C, 유통산업 미래상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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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안내하는 무인점포 '성큼'…SK C&C, 유통산업 미래상 제시

기사입력 2018.05.1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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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권안나 기자] 쇼핑몰 입구에 들어서자 직원이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 로봇이 마중나와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인사한다.
 
'30대 여성'. 나의 성별과 연령을 파악한 로봇은 "자외선 지수가 높은 오늘 가볍고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썬스틱이 어떨까요"라며 요새 인기있는 상품 몇 가지를 추천해준다.
 
원하는 상품을 고르자 "매장 위치를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며 로봇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로봇이 안내하는 곳을 따라가니 정말 썬스틱이 진열된 매장이 나온다.
 
로봇은 매장에서 쓸 수 있는 쿠폰도 모바일로 전송해준다. 계산 시에는 지갑을 꺼내들 필요가 없다. 얼굴 인식을 통해 기존에 등록된 결제 정보를 불러와 "SK카드로 결제를 진행할까요?"라고 물어본다.
 
결제후에는 교환, 환불과 관련된 사항을 안내해준다. 매장에 들어서면서부터 물건을 구매하고 떠나기까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모든게 이뤄진다.
 
이런 설정은 곧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SK C&C가 자사의 인공지능 에이브릴과 클라우드 제트를 기반으로 유통 현장에 구현해 낼 가까운 미래의 모습이다. SK C&C는 사람의 얼굴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비전AI'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로봇에 접목해 '무인점포' 시대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SK C&C는 지난 15일 SK서린빌딩에서 개최한 ‘IT현안 설명회’에서 유통 산업의 디지털 변화(Digital transformation, DT)를 이끌 키워드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유통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DT의 미래상을 전했다.
 
DT는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변화를 말한다.
 
사진1. SK㈜ C&C 유통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의 키워드는 '개인화된 경험'.jpg
이재헌 SK C&C 전략DT추진팀 팀장이 '유통 DT'를 통해 만들어 갈 미래상을 설명하고 있다 l SK C&C

 

이재헌 SK C&C 전략DT추진팀 팀장은 "유통 산업 DT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해 줄 것인가에 있다"며 "DT기술이 유통산업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유통DT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SK C&C가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위한 첫번째로 제시한 기술은 ‘비전 AI’ 다. 비전 AI는 동영상과 이미지로부터 얼굴을 검출해 성별과 연령, 인종 등을 추정하는 것은 물론, 단골 고객을 인지하는 기술이다.

비전 AI는 이를 통해 맞춤형 제품을 추천한다. 또 제품과 매장을 안내하고, 통역 서비스등도 구현할 수 있다. 나아가 기존의 결제 내역을 가져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얼굴 인식 상품 결제'까지도 가능하다. 이 경우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닮은 꼴 까지도 정확하게 인지해 내는 기술이 적용된다는 게 SK C&C 측의 설명이다.  
 
비전AI 기술을 로봇에 접목시킨 '무인점포'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에서는 SK C&C가 암웨이 등의 유통업체에 대화형 안내 로봇 솔루션을 공급해 매장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고르면,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해 상품이 위치한 매대로 안내한다. 또 음성 기반으로 한 문답 서비스와 암웨이 역사 설명, 춤추기 등도 가능하다. 최근에는 편의점 CU(씨유)와 업무협약(MOU)을 맺었으며, 조만간 새로운 서비스들을 접목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SK C&C는 매장 내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스탭 어드바이저’도 소개했다. 스탭 어드바이저는 매장 직원이 궁금한 내용을 자연어로 물어보면 언제든지 즉시 대답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의 위치와 재고 상태 역시 파악해 알려 준다.
 
SK C&C는 이밖에도 야간·새벽·휴일 등 취약 시간대 전화 주문과 상담사 대기 시간을 줄여줄 음성 대화형 챗봇 등의 서비스를 통해 챗봇의 진화 속도도 높이고 있다. 더 나아가 상담 의도ㆍ고객 성향 분석으로 즉석에서 상품을 추천해주는 챗봇도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팀장은 "SK C&C는 고객들이 자신이 속한 산업 분야에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유통 산업 DT 서비스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SAS를 기본 서비스로 구성해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고, 유통분야에 활용 가능한 API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유통 산업에서의 4차산업혁명을 의미하는 '유통4.0'을 주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권안나 기자 kany872@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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