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우리은행 위니 8일차… 대부분 안정화, 알림기능 옥의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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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니 8일차… 대부분 안정화, 알림기능 옥의티?

기사입력 2018.05.1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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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원하리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우리은행의 차세대 전산시스템인 '위니'가 도입된 지 8일이 지났다. 첫날부터 인터넷뱅킹 지연과 같은 오류가 발생하며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위니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우리은행은 지난 8일 3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위니'를 공식 가동했다.

 

우리은행은 위니를 도입하며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직원이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효율성을 높여 직원들의 업무 속도가 향상되고, 고객들은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우리은행은 위니를 선보이며 보안에 취약한 네트워크 구간과 파일 등에 대한 암호화가 적용되는 만큼 보안성이 강화될 것이고 통신 중 데이터 누출이 발생해도 고객 정보는 누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행 첫날부터 접속량 폭주로 온라인뱅킹 처리가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군인과 군무원의 월급이 지연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손태승 행장이 지난 2월 "단 0.001%의 오류도 허용할 수 없다.  일정을 늦추더라도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라"고 당부했지만, 끝내 '홍역'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렇다면 현재 차세대 전산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과 직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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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원터치 알림 애플리케이션 화면

 

 

우리은행 사용자인 김 모(25) 씨는 "주거래 은행이 우리은행인데 3일 동안 차세대 시스템 전환을 이유로 모든 서비스가 중단돼 큰 불편을 겪었다"며 "시행 첫날에도 인터넷뱅킹 업무가 지연돼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뱅킹 업무에는 차질이 없다. 다만 이체 내역에 관한 알림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안성이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없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스템을 통합해 고객에게 더욱 효율적인 상품 제안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리은행 원터치 알림'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에서 알림 세부보기 기능과 몇몇 안드로이드폰에서 우리은행 알림 지연 현상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아이폰의 경우 명확한 시스템 문제가 맞지만,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시스템과 기기 간의 버전, 설정 차이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이에 알맞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같은 불편 사항을 접수하면 우리은행 뱅킹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거래 내역을 확인하거나 애플리케이션에 알맞은 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설정, 버전의 차이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전 고지가 아닌 사후 통보 방식으로 안내를 해 고객들의 불편을 가중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첫날 인터넷뱅킹 지연이 생겼던 것은 3일 동안 모든 업무가 중단돼 첫날 거래량이 폭주했기 때문"이라며 "첫날 거래 지연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했지만, 거래 관련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새 전산시스템 개시 이후 며칠간 많은 고객이 불편사항을 접수했지만, 현재는 많이 줄었으며 초창기 불편 사항도 정작 시스템과 관련된 것은 많지 않았다"며 "알림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제외한 뱅킹서비스 등 모든 기능은 정상화 됐다. 알림 애플리케이션 역시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이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전산 시스템이 도입된 지 아직 8일밖에 되지 않은 만큼 고객보다는 시스템을 사용하는 직원들이 더 큰 변화를 체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우리은행 직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재직중인 한 직원은 "새 시스템 도입 전에 전산 교육 관련 연수를 받았지만 주전산 시스템을 바꾼 것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두 가지 측면에서 너무 큰 변화가 일어나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차츰 적응해나가는 중"이라며 "그래도 여러 대의 컴퓨터로 하던 작업을 하나의 컴퓨터로 하며 업무 효율성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직원들이 새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도입 전, 직원을 상대로 연수를 진행했으며 총 5회에 걸쳐 전 부점에서 테스트도 진행했다.

 

우리은행 차세대 전산시스템은 비록 첫날부터 진땀을 흘렸지만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일주일 남짓 지난 지금은 '원터치 알림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한 모든 기능이 정상화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형 시중은행이 기존 거래시스템을 전면 교체해 신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부담이 크고 어려운 일"이라며 "우리은행의 경우와 같이 신시스템 구축 이후 단기간에 정상화되는 것은 매우 성공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차세대 전산 시스템의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기 위해선 알림 서비스와 같은 모든 기능의 오차 없는 정상화가 시급하며, 또 문제가 발생했다면 사후 안내가 아닌 사전 안내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원하리 기자 hariwon@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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