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손보사 1분기 실적 '먹구름'…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도 잦아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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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1분기 실적 '먹구름'…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도 잦아들까

대부분 실적 급락...업계 "자보료 인하 요구 피해갈 명분" 기대
기사입력 2018.05.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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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보장성보험 경쟁 심화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업계에서는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잦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 5곳(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전년 동기 9630억원 대비 약 30%(288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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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기록하며 최근 업계에서 시작된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를 피해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제공=TomorrowMakers>

 

실적이 가장 크게 하락한 곳은 삼성화재와 DB손보, 메리츠화재다. 업계 1위 삼성화재의 경우 당기순이익 3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감소해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DB손보 당기순이익은 1101억원으로 30.8% 줄었고, 메리츠화재는 당기순이익 631억원을 기록, 28.9%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또 현대해상은 당기순이익 1059억원으로 8.2% 줄었고, KB손해보험은 948억으로 1.86%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손보사들의 1분기 실적 하락 요인으로 올해 초 발생했던 기록적인 한파와 잦은 폭설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를 꼽았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을 앞두고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 심화에 따른 사업비 증가도 실적 부진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신상품 판매 경쟁 및 실손 보험 절판효과 등으로 신계약 성장이 거세 추가상각 비용이 급증한 점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며 "자동차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는 모습이나 1~2월 비교적 많았던 강수량, 추운 날씨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손보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부진하자 손보업계에서는 최근 다시 시작된 자보료 인하 요구를 피해갈 구실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4년 90% 수준으로 악화됐던 손해율이 지난해 말 80% 수준까지 개선됐고, 이에 따라 영업손익도 흑자로 돌아서면서 최근 업계에서는 자보료 인하 요구가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보료 인하 선두에 나서고 있는 삼성화재의 1분기 자동차보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하는 등 수익성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어 오히려 보험료 인상을 고려해야할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매출 감소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자보료 인하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지난달 11일 자보료를 0.8% 인하했다.
 
한 대형손보사 고위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너무 심한 상황이고 시장점유율 측면에서 내려간 보험료를 또 다시 올릴 수만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보다 손해율도 많이 올랐고, 실적도 하락해 최근 자보료 인하 요구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도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해서 바로 보험료를 올리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내리지 않을 명분이 될 수 있었을텐데 삼성화재와 MG손해보험이 너무 빨리 보험료를 인하해버렸다"고 아쉬워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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