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코스닥 탐방] 비츠로셀, '3무경영'으로 1년만 거래재개...'올해 최대 실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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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탐방] 비츠로셀, '3무경영'으로 1년만 거래재개...'올해 최대 실적 예상'

작년 4월 양산공장 전소로 위기...높은 영업이익률 덕 현금 보유로 극복
기사입력 2018.05.1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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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전경>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지난해 4월 공장 자동화 설비 95%가 화재로 전소됐는데, 단 일년만인 6월 99.99% 상장이 재개될 것입니다."

 

비츠로셀의 장승국 대표는 지난 10일 새로 건립한 스마트캠퍼스 사옥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대형화재 이후 거래가 정지된지 1년만인 다음달 내로 회사의 주권매매거래를 재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단상에 선 장 대표의 밝은 미소를 통해 비츠로셀의 뜻인 '빛으로'와 같은 앞날이 보였다.

비츠로셀은 리튬 1차전지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1차전지의 수명은 10년 이상이며 저장기간이 길어 장기간 교체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제품의 균일성, 장기성이 중요한 만큼 시장진입 장벽이 아주 높지만 한 번 집입하면 큰 실수가 없는 한 고객사가 바뀌지 않으며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비츠로셀은 오랜시간 이 설비에 투자해 현재 세계 최고 수준의 시험소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거래처는 국내 한화, LIG넥스원 등이 있고 해외에서는 BHARAT ELECTRONICS를 통해 인도 국방부에 엠플 전지를 납품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세계 40여개국에 진출했다.
 
매출의 75%는 해외시장에서 나오며 현재 미국과 인도, 러시아와 이집트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지난 2006년부터 13년 간 매년 흑자를 유지해온 강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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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셀 신뢰성 시험소>

 

장 대표는 “133개의 관련 특허와 세계 2~3위 수준의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2~3배 규모의 시험소를 갖춰 20년 이상 품질을 보증해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것이 1위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 생산설비 97%를 집어삼킨 화마 이겨낸 '3무(無)' 경영 

 
그러나 승승장구 하는 비츠로셀에도 큰 굴곡은 있었다. 지난해 4월 21일 밤 양산공장이 전소되면서 큰 위기를 맞은 것이다. 당시 화마가 삼킨 생산라인을 매출로 환산하면 매출액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886억원 규모며, 생산설비의 97%가량을 차지했다. 주권거래도 정지됐으며 사실상 기업능력을 상실한 것이었다.

장 대표는 지금과 확연히 다른 그날의 참담함을 회상하며 말을 이어갔다. "눈 앞에서 공장들이 타들어 가는데 골든타임을 놓쳐서 모두 전소 될 때까지 보고만 있는 심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었다"며 "그래도 무엇보다 1순위였던 건 직원들의 안전이었고 직원들이 중요한 설비들을 가지고 나오려고 해 무조건 다 놓고 나오라고 소리지른 기억이 아직까지 선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츠로셀은 빠른 속도로 재기에 성공한다. 당시 정 대표는 수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생계가 걸린 문제였기 때문에 눈물도 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하루 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만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화마를 피한 기숙사 건물에 원룸을 세워놓고 당장 급한 대체 생산계약부터 진행했다. 6주만에 모든 복구의 틀이 짜여졌다. 이어 2~3개월 만에 청북과 면천에 공장을 신규 개설해 생산에 들어가고 고객사들을 하나씩 모두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새로운 대규모 당진공장도 1년 만에 설계에서 시공까지 끝내고 자체 설계한 생산라인까지 구축했다. 이에 EDLC(전기 이중층 캐패시터)와 고온전지, 앰플전지 등 주력 제품 생산이 재개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주목된 점은 비츠로셀의 생산이 거의 멈춘 기간에도 재무적인 충격이 미미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자산은 2016년 6월 말부터 올해까지 1138억원에서 1327억원으로 늘었다. 이익잉여금도 640억원에서808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면서도 부채는 234억원에서 247억원으로 거의 늘지 않았다. 재고량도 이미 화재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매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 541억원에서 하반기 171억원으로 약 70% 급감했다.  

 

이에 장 대표는 "이전에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고 있었고 이미 중장기 투자계획을 세워놓고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유통 주식수 또한 무산증자를 통해서만 늘려왔으며 앞으로도 유산증자는 없을 예정"이라고 회사의 재무 구조에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비츠로셀이 빠른 회복세를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화재보험금 438억원과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익구조를 지켜온 것뿐만 아니라 정 대표의 '3무(無)' 경영이 밑바탕이었다. 정리해고와 고객이탈, 그리고 차입금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회사가 무서지는 상황 속에서도 직원을 한 명도 해고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요 생산직원은 2~3개월 유급휴가를 보냈다. 장 대표는 “회사가 재기하려면 제품의 품질이 핵심인데 사람을 잃으면 품질도 함께 잃는다고 생각했다"며 "돈이 있었고 기술이 있었고 사람이 남았기 때문에 주요 고객사들도 대부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기존 협력사들과의 관계가 15년 이상된 동반사와 같았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 줬으며 복구비용도 화재보험금과 보유현금을 통해 차입금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1년만의 거래재개, 16% 이상 영업익 달성 기대 
 
장 대표는 비츠로셀의 강점으로 "R&D 인적자원,스피드와 추진력,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코스트 관리,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관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회사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 13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을 예상하며 리튬 원자재 수급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16%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는 리튬 수급 불안과 외화 변동에 따른 보수적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리튬 수급은 연말 물량까지는 이미 확보된 상태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더 늘리려고 한다"며 "러시아 업체에도 11월부터 리튬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달 초를 전후해 주권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거래재개가 되는 것은 단순한 절차상의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구남영 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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