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IBK기업은행, 파견·용역 근로자 처우 개선 속도…여성 근로자 차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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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파견·용역 근로자 처우 개선 속도…여성 근로자 차별 '숙제'

3월 3300명 준정규직, 정규직 전환...김도진 행장 취임 후 '차별 없는 은행' 본격
기사입력 2018.05.1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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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원하리 기자] 지난 9월 노·사 전문가 협의기구를 출범해 계약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하지만 또 다른 차별의 대상인 여성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 노력은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업은행은 준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사공동 TFT를 출범했다. 올해 초 '준정규직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선언문 발표를 거쳐 지난 3월 말 준정규직과 정규직 근로자의 급여체계, 업무 범위 등 차별을 없애는 변화를 맞이했다.

이로써 3300여 명 규모의 준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IBK기업은행.jpg

 

본격적인 제도 개선을 맞이하기 전 내부에서는 '기존 정규직에 대한 역차별이다', '허울뿐인 처우 개선 아니냐'는 등의 잡음도 있었다.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는 기존 정규직 근로자와 전환된 정규직 근로자 간 갈등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큰 틀에서 봤을 때는 우려했던 갈등이나 잡음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에는 계약직 근로자의 노·사 전문가 협의회를 발족해 파견·용역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기업은행은 현재 자회사를 설립한 후 파견·용역 근로자를 간접 고용하는 방식을 논의 중이다. 간접 고용함으로써 파견·용역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아직 뚜렷한 청사진은 그려지지 않은 상태다.
 
KDB산업은행에서 지난 4월 자회사를 설립한 후 간접고용을 추진했지만, 당사자의 반발로 중단된 전례가 있기 때문에 기업은행의 향후 움직임에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기업은행이 준정규직과 계약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여성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기업은행의 여성 근로자의 1인 평균 급여액은 남성 근로자의 약 60%에 불과했다. 본부장급 이상 여성 임원의 비율 역시 10% 정도로 여성 근로자에 대한 차별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차별 없는 기업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와 함께 취임한 김도진 행장의 취임 이후 실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며 "준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이미 성과를 보고 있고, 계약직의 처우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면 머지않아 여성 근로자에 대한 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책은행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선 여성 근로자, 더 나아가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고용 증진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행장은 취임 이후 차별 철폐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해왔다.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의 지원을 강화하고, 비은행 사업비 중 수익비 중을 20% 선까지 높이는 목표를 세워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현장경험을 중시한 인사를 단행하며 기업은행이 탄탄한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보인다.
[원하리 기자 hariwon@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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