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뉴삼성의 방향, 인공지능(AI) 확대로…이재용 부회장, 직접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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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의 방향, 인공지능(AI) 확대로…이재용 부회장, 직접 주도

기사입력 2018.05.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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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리서치 주도 AI 역량 강화…2020년 1000명 확대
-한국 중심으로 미, 영, 캐나다, 러시아에 연구센터 구축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뉴삼성의 미래를 인공지능(AI)으로 확정하고 이를 직접 주도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정보기술업체들의 AI 총력전 양상을 보며, 더이상 뒤쳐지면 안된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AI 역량 확대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23일 관련업계와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AI 역량 강화는 이 부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 부회장의 최근 유럽 출장 이후 삼성전자는 프랑스에 AI센터 설립을 확정했다. 2020년까지 AI 전문 인력을 1000명까지 확보하겠다는 방안이 발표됐다. 삼성 창립 80주년과 삼성전자 이사회 등에 모습을 비추지 않았던 이 부회장이 유럽과 북미를 오가면서 AI 선도업체들을 둘러보면 뉴삼성의 미래 방향성을 AI로 확정했다는 말이 삼성 주변에서 나온다.
 

케임브리지센터 개소식_2.JPG


이 부회장의 AI 공격 드라이브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의 경영환경을 직접 눈으로 살펴본 결과다.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한편 답보상태에 놓인 주요 해외 거점의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한 뜻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재판 과정에서도 "리더의 역할은 사업을 이해하고 사람을 모아 경쟁에서 이기게 하는 것”이라며 “이런 능력이 경영권이지 지분 몇 퍼센트 더 갖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총수로서 AI 역량 강화는 그가 그리는 뉴삼성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결단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전자는 글로벌 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우리나라와 미국에 이어, 추가로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신설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 케임브리지(22일), 캐나다 토론토(24일), 러시아 모스크바(29일)에 AI 연구센터를 개소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세트부문 선행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삼성 리서치(SR)가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를 신설하고 AI 연구 역량을 다져왔으며, 올 1월에는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 5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구축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국내 산학협력을 통해 한국 AI총괄센터가 전세계 AI 연구의 허브(Hub)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관련 연구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약 600명, 해외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앞으로 한국 AI 총괄센터와 함께 선행연구에 집중해 다가올 AI 시대에 삼성만이 가진 강점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AI 전문 인력이 많지 않아 얼마나 좋은 인력을 확보하는지가 중요한 만큼 AI 기술을 선행연구하는 AI센터 조직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경쟁사들이 4차산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전략을 본격화 하는 만큼 향후 삼성전자에선 AI관련 대규모 M&A도 적극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은 착실히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만 컨트롤타워가 실종된 채 1년이 지난 폐혜다.

2014~2016년 이 부회장이 총수 역할을 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전세계 1위 전장전문기업인 하만을 국내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80억 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14건의 M&A가 있었다. 2016년에는 한 해 동안에만 1000억원 이상의 M&A만 6건을 성사시켰다. 하지만 이 부회장 구속 이후에는 M&A 성과가 제로다. 그 사이 애플,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공룡들은 AI 등 핵심 분야의 스타트업을 싹쓸이했다.   

김 사장은 “자체적으로 AI 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제한적이어서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있다면 적극 살펴볼 계획”이라며 “상당히 많은 회사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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