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진통 겪는 대우건설 사장 인선...예고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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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겪는 대우건설 사장 인선...예고된 논란?

기사입력 2018.05.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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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대우건설의 신임 사장 인선 과정이 순탄치 않다. 사장추천위원회로부터 사장 후보자로 추천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에 대해 대우건설노동조합이 도덕성·자질 문제를 제기하며 사장 선임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우건설의 사장 선임 과정의 논란은 예고됐다는 것이 지배적인 평가다. 5인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사추위에 산업은행 측 인사는 2인에 불과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만큼 사실상 당락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사추위 위원, 진행과정 등 모든 사항이 비공개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밀실인사' 등 논란의 소지가 있었다"며 "무엇보다 전 대우건설 사장 선임이  정치권과 대주주 등 외풍을 받은 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던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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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이번 신임 사장인선 조건으로 건설분야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통찰력, 대규모 조직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 등을 내걸었다. 또한 '도덕성 및 윤리성이 검증되고 대규모 부실책임 유무 등에 결격사유가 없는 분'이라는 단서조항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논란이 본격화 된 것도 이 대목이다. 
 
대우건설 노동조합 및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은 사추위가 최종 후보로 선정한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은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추위 진행 과정이 투명하지 않은데다 문제가 많은 인물이 선정됐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김 후보자에 대해 현대건설 근무 당시 뇌물공여 혐의로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으며 삼성물산 재직 때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지하철 9호선 시공과정에서 석촌지하차도가 무너지는 싱크홀 사건 등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결격사유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대우건설은 지난 21일 김 후보자의 자격요건은 적합하며 선임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대우건설은 해명자료를 통해 "로이힐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에서 별도 조직으로 운영돼 후보자는 전결 책임이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싱크홀 사건 역시 현장책임자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도덕성 논란 역시 혐의 없음으로 기소가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해명에도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건설의 재반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조는 "어설픈 해명"이라며 "산업은행과 사추위는 무자격자를 끝까지 감싸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신임사장 선임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산업은행이 배제된 사추위를 꾸려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김 전 부사장의 후보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영래 노주 수석부위원장은 "인선 초기부터 회사와 산은측에 사추위 구성 기준 및 선정과정 공개, 사장 선임 절차 투명성 확보, 사장 후보군 명단 등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며 "인선과정과 평가방법 등 공개해 투명성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노조의 강경 대응에도 김 후보자를 이사회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를 거쳐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안건이 통과되면 김 내정자의 정식 사장 임기가 시작된다.
[백승원 기자 BSW4062@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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