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LG디스플레이…한상범, 경영전략 수정 '안간힘'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6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LG디스플레이…한상범, 경영전략 수정 '안간힘'

기사입력 2018.05.28 09:26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내용 메일로 보내기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우왕좌왕한다면 거센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뭉쳐 목표를 달성하자."
 
한상범(사진)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짜기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급속한 실적악화의 원인을 찾고 실적반전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부회장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이 회사 안팎의 이목이 집중된다.
 
28일 관련업계와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중국 업체들의 LCD 물량 공세, 애플에 대한 중소형 OLED 공급 등에서 원화 강세의 악재를 만났다. 실적악화 위기는 현실이 됐다. 지난 1분기(1∼3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대폭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6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나 하락했다.
 
이 회사 내부는 물론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한 부회장의 결단에 모아진다. 흑자행진이 깨졌다는 것은 한 부회장의 경영전략 수정의 시점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한 부회장은 지난 2012년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당시 적자상태이던 LG디스플레이를 같은 해 2분기 흑자전환시켰다. 흑자행진은 지난해 4분기까지 이어졌다. 6년이란 흑자행진 기간의 전략을 이제는 수정해야 하지 않느냐는 시선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올해 LG디스플레이가 LCD패널업황 둔화로 영업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때문에 대형 OLED로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중소형 OLED에도 투자를 진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2018-05-25 15;28;40.JPG

 
이와 관련해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LCD패널 가격은 공급과잉으로 하락세가 지속돼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4분기까지 손실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매출 23조1500억원, 영업적자 5244억원을 낼 것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예상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한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는 주도권을 쥐고 있는 대형 OLED 뿐만 아니라 중소형 OLED에서도 제한적 범위 안에서 투자를 진행해야할 것으로 그는 조언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독보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LG디스플레이가 후발주자로서 따라잡기가 어렵더라도 향후 중소형 올레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패널 공급 물량 증가에 따른 LCD 가격 급락이 적자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발 LCD 패널 가격 급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20조원을 OLED 디스플레이에 투자하기로 돼 있어 2분기에도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BOE는 지난해 10.5세대 LCD 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HKC, CSOT, 대만의 폭스콘 등도 10.5세대 LCD 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55인치 LCD 패널 가격은 지난해 5월까지 215달러 선을 유지하다가 이후 매달 지속적으로 하락해 올해 4월에는 169달러까지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 매출의 90%는 LCD 사업에서 창출된다.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LCD 비중을 낮추기 위해 2013년부터 OLED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흑자를 내진 못하고 있다. OLED 패널을 공급받는 TV메이커는 늘었으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는 LG전자, 소니 등 15개 기업이다. 갈수록 커지는 OLE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 인하' 경쟁에 나서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는 패널 가격 인하 압박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시점에서 한 부회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주요 경영진, 대표 직원 등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혁신목표 필달 결의대회'를 갖고 "지난 23분기 동안 우리가 탄탄대로를 걸어왔다면 이제는 거센 강을 건너고 있는 것"이라며 "우왕좌왕한다면 거센 강물에 휩쓸려 떠내려갈 수 있다.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는 집념으로 뭉쳐 목표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노력해 'OLED 경쟁력확보·LCD 수익성 극대화·일하는 방식 개선'을 실행하자고 주문한다. 올해 OLED사업 매출 목표는 2조원. 현재 10% 수준인 OLED 비중을 2020년엔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그의 목표다.
 
이에 대해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의 약 88%를 차지하는 LCD 부문의 매출부진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될 것"이라며 "전방 업황 개선 전까지 주가 상승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감소한 24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616억원 순손실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LCD 부문의 성장률이 낮아진 가운데 중소형OLED 부문은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계속 가중돼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저작권자ⓒ비즈트리뷴 & biztribun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93017
 
 
 
 
 
㈜비즈니스트리뷴(www.biztribune.co.kr)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서울 아03021 ㅣ 등록일자 2014년 2월 25일
제호 : 비즈트리뷴 | 발행일자 2013년 12월 1일 | 발행인 이규석 ㅣ 편집인 이규석 ㅣ 공동대표 반병희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4길 9,  삼보빌딩 7층 706
전화 (02)783-9666  팩스 (02)782 -9666  biztribune@biztribune.co.kr 
청소년보호책임자 배두열 ㅣ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 및 광고부문 자율규약 준수 서약(제 152호)
Copyright ⓒ biztribune All right reserved.
비즈트리뷴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