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삼성바이오로직스, 2차회의 당일 강세 … '바이오젠 콜옵션 운명 뒤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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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2차회의 당일 강세 … '바이오젠 콜옵션 운명 뒤바꿀까'

바이오주 다시 날개달까 … ASCO앞두고 남북경협주 반사이익까지
기사입력 2018.05.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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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jpg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금융위원회 2차 감리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비즈트리뷴=구남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5일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 중인 당일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99% 오른 43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재 2차 회의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상승한 데는 전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2공장 생산제품에 대한 인증을 추가 획득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더불어 북미 정상회담이 취소되며 관심이 쏠렸던 남북 경협주들이 급락해, 그 기간 주목받지 못한 바이오 ·제약주들이 다시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음달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앞두고 있는 것도 상승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편, 이달 초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하고 대표이사 해임 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 최악의 경우 매매거래 정지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이 지난 1일 이같은 내용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감리 결과를 언론에 유출하면서 주식시장 투자 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 날인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17.21% 급락한 4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주가 급변으로 이날 하루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이 상실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주장해왔지만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1차 회의가 열린 직후 바이오젠 측이 콜옵션을 행사키로 하며 이번 2차 회의에 큰 변수가 생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대로라면,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2015년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에 대한 지배력 상실을 이유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했던 이유가 해소되는 셈이다. 이를 발판으로 회사는 분식회계 의혹을 어떻게든 벗어나야만 하는 입장이다. 바이오 사업은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핵심 주력 사업이기 때문에 이 부회장의 국내 경영 복귀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이같은 변수로 오늘 열린 2차 회의는 새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이며 1차 회의 때와 달리 대심제로 진행되는 만큼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심제는 제재 대상자와 금감원 검사부서가 동시에 출석해 동등하게 진술 기회를 얻는 제도로 변호사를 대동할 수 있다.
 
감리위는 오늘 2차 회의를 앞선 예상 시간보다 빠른 오전 8시로 앞당겨 시작했다. 지난 1차 회의가 오후 2시에 열려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 탓에 참석자들의 피로가 가중된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감리위원 일정 등을 고려해 저녁 전에는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회의 종료 후 향후 감리위 또는 증권선물위원회 일정을 공지할 계획이다. 다만, 감리위 내용은 비밀엄수 규정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구남영 기자 rnskadud8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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