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지주회사 첫발 딛는 효성그룹…‘갤럭시아 소그룹’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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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첫발 딛는 효성그룹…‘갤럭시아 소그룹’ 운명은

기사입력 2018.06.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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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효성그룹이 본격적인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나서면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갤럭시아 소그룹’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이 ‘갤럭시아 소그룹’은 총수일가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개인회사다. 효성그룹에서는 이들 소그룹이 앞으로도 독립적으로 경영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지주회사 체제로 편입되는 과정에 총수일가의 지분을 강화하는 용도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 1일 지주회사 효성과 사업회사 4곳의 분할을 마치고 본격적인 지주회사 전환의 첫발을 내딛었다. 분할 후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4개 사업부문이 각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으로 나눠졌다. 


향후 효성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4개 사업회사의 지분 2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주목되는 것은 총수일가의 개인회사인 ‘갤럭시아 소그룹’의 향방이다. 효성그룹 내에는 총수일가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소그룹이 다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갤럭시아컴즈를 필두로 한 갤럭시아에스,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갤럭시아마이크로페이먼트 등의 계열사다. 


이 외에도 부동산개발기업 신동진 비롯해 에이에스씨 등도 유사한 형태의 소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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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각 회사들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투명경영 활동에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ㅣ사진=효성

 

이들 계열사의 공통점은 효성일가의 지분이 직접 투자된 곳이라는 점이다. 조 회장은 갤럭시아컴즈에 31.80%,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에 62.78%, 트리니티에셋에 80.00%, 갤럭시아에스엠에 7.07%를 보유 중이다. 조현상 효성그룹 사장도 신동진의 지분 80%를 보유 중이고 에이에스씨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사실상 총수일가의 개인회사라는 이야기다.

 

효성그룹은 지주회사 전환과 별개로 이들 개인기업의 독립 경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인 만큼 앞으로도 독립 경영으로 운영될 전망”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하반기에 캐피탈 자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른 시각도 나온다. 이들 개인회사를 지주회사에 편입시킬 경우 총수일가의 지분이 단숨에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동안 효성그룹의 지배구조에 대한 비판이 불투명한 총수일가 개인 회사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실제 조 회장은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와 관련 200억원대 횡령·배임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 같은 기업의 부당지원 혐의로 고발을 받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조 회장이 효성의 분할 직후 가진 이사회에서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과 신설된 사업회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명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갤럭시아 소그룹’을 비롯한 총수일가의 개인회사가 지주회사 효성의 산하로 편입될 경우 조 회장 등은 각 기업가치에 따라 효성이 보유한 자사주와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효성은 현재 5.26%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이 과정에서 포인트는 ‘갤럭시아 소그룹’의 기업가치를 얼마로 평가받느냐는 점이다. 총수일가 개인기업의 가치가 높게 평가받을수록, 효성의 주가가 낮을수록 총수일가가 받는 효성의 지분은 많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효성의 경우 오너일가의 지분이 38%에 달하고 분할 사업회사와 지분 교환 과정에서 지분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 당장 개인회사를 편입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투명성에 대한 논란과 총수일가의 지분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편입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재계 주요 그룹에 지주회사 밖 계열사를 통한 편법적 지배력 확대에 대한 우려와 개편의 요구를 전달해왔다. LG그룹과 LS그룹 등은 최근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지주회사 밖 계열사를 지주 산하로 편입시킨 바 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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