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재개발·재건축 희비②] 전쟁터로 변한 수주전…업체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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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희비②] 전쟁터로 변한 수주전…업체간 양극화 뚜렷

기사입력 2018.06.0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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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백승원 기자] 최근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 재건축·재개발 입찰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의 일감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건설업계와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동작과 강남, 과천 등 수요가 높은 지역의 재건축 입찰을 앞두고 있고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정부 규제로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면서 건설사들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건설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자존심건 대결을 하고 있고 중견·중소건설사들은 자신들의 먹거리를 찾아 바삐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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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짜 사업지…대형건설사 격돌
 
올 상반기 주요 격전지는 동작구, 강남 등 수요가 탄탄하고 사업규모가 큰 지역들이었다. 서울 재개발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흑석9구역은 총 1536가구의 물량의 재개발로 조합원은 750명에 불과해 일반분양 분이 많아 사업성이 뛰어나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흑석9구역을 놓고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악연을 이어갔다. 대결은 지난해에 이어 4번째로 방배 13구역, 한신4지구 사업은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 흑석9 구역은 롯데건설이 가져왔다.
 
한신4지구 당시 사업을 놓고 GS건설은 롯데건설의 금품살포 의혹을 폭로해 롯데건설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등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번 수주전은 정부의 예의주시속에서 금품 살포 등 편법 양상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양사 간 설계 등을 비난하고  평가절하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지난 2일 열린 대치쌍용2차 재건축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은 '이사비 1000만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시공과 무관한 금전적 지원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어긴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
 
실제, 조합원 박모(67)씨는 "현대건설의 1000만원 이주비를 지급하는 것이 조합측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지침 시행일인 2월9일 이전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사비 제안 금지 시행 전이라도 시공과 무관한 이익을 주는 것은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기 전 이사비 지원 규모는 자치단체에 적정 여부를 판단하도록 해 서울시의 판단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은 건설사들의 알짜 먹거리였다"라며 "규제로 먹거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경쟁이 심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강남권 재건축 시공에서 문제가 들어났고 정부도 계속되는 수주전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규제로 쉽게 수주전 과열을 막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좋은 조건 제시해도 선택은 대형건설사 
 
중견·중소건설사들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비유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경쟁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이 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치뤄진 대전 서구 도마·변동 3구역 재개발 사업지에서 금성백조는 GS·현대·포스코(미라클사업단) 3개사의 컨소시엄에 비해 이사비 등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용적률 등 조합측에 큰 이익을 보장했지만 참패했다.  
 
지난 4월 21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총 700표 중 무효표를 제외하고 지역업체 금성백조는 261표 획득를 획득했고 미라클 사업단은 418표를 얻어 157표의 큰 차이를 보였다.
  
금성백조는 세대 당 1000만 원의 이사비를 제안했고 미라클사업단은 최소 66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고 했다. 또한, 금성백조는 용적률 인센티브 도입으로 미라클보다 조건적 우위에 섰다. 시가 개정한 '대전시 정비사업 용적률 인센티브(안)'에 따라 정비사업에서 지역 업체 참여 비율이 60%이상이면, 최대 17% 용적률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따라서 금성백조는 도마‧변동 3구역의 최대 용적률인 249.99%까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적률이 올라간 만큼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개발 이익이 많아진다.
 
이런 노력과 좋은 조건에도 결국 승자는 미라클 사업단으로 돌아가게 됐다. 금성백조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벽을 뛰어넘지 못 했다는 것이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물량이 줄어들면서 대형건설사들도 규모가 작은 재정비 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라며 "'다윗과 골리앗' 싸움이라며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계 등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라도 조합측에서 작은 건설사를 거들떠 보지 않는 상황"이라며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일감확보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백승원 기자 BSW4062@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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