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기업 ‘그랩’의 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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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대 차량공유기업 ‘그랩’의 야심

기사입력 2018.06.06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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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4_B_1.jpg▲ 출처: Forbes.com
 

5일(현지시간) CNBC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차량공유 업체 ‘그랩(Grab)’은 동남아시아 기술창업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그랩 벤쳐스(Grab Ventures)’를 신설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 209여개의 도시들을 배경으로 600만 건 이상의 이용 횟수를 기록하며 앱 다운로드 건수만 9500만 회 이상에 달하는 싱가포르 기반 거대 차량공유 업체다. 얼마전 그랩은 우버의 동남아시아 사업권을 인수했고, 지난달 말에는 싱가포르에서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개시했다. 차량이용뿐 아니라 고객들의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일상 앱’으로 거듭나려는 시도다.


■ ‘우버이츠’ 떠난 자리에 ‘그랩푸드’

180604_B_2.jpg▲ 그랩에서 제공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그랩푸드 | 출처: Grab.com
 

그랩에서 제공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이름은 ‘그랩푸드(GrabFood)’로, 기존에 동남아시아에서 제공되던 ‘우버이츠(UberEats)’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생긴 공백을 그랩푸드가 메우게 됐다. 그랩에 따르면 수천개의 식품업체들이 그랩푸드와 계약을 맺었다. 6월말까지 그랩푸드는 싱가포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그랩은 음식배달 서비스에 앞서 결제시스템 서비스 ‘그랩페이’를 선보인 바 있다. 그랩은 차량공유부터 모바일 결제, 음식배달 서비스까지 장악하며 동남아시아 모빌리티(운송, 이동) 업계 선두주자로 거듭나고자 한다.

그랩페이는 차량공유 서비스 결제시나 그랩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소매상품 구매시에도 이용가능하다. 고객이 그랩 서비스를 교차이용할 경우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고객포인트 제도’를 통해 그랩 서비스 간의 연결고리를 확실히 형성하고 있다.

“우리는 교통·음식·패키지배송·모바일 결제에 이르기까지 ‘일상 앱’을 개발해, 그랩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상호보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이 경험과 가치를 얻어갈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그랩 싱가포르의 대표 림 켈 제이(Lim Kell Jay)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 디디추싱, 메이투안 디엔핑과 같은 ‘일상 앱’으로 거듭나려

그랩의 사업모델은 그랩의 전략적 파트너사 중 하나인 중국 최대 차량공유 업체 ‘디디추싱(Didi Chuxing)’의 사업모델과 유사하다. 중국 음식배달 업체인 메이투안 디엔핑(Meituan Dianping)은 올해 자체 차량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반면, 디디추싱은 최근 중국 내 치열한 음식배달 업계에 진출했다. 디디추싱이 지난 2016년 우버의 사업권을 인수하며 종지부를 찍었던 중국 내 ‘차량공유 서비스 전쟁’은 메이투안의 차량공유 서비스 개시로 다시 불을 붙게 되었다.

디디추싱이나 메이투안, 그리고 그랩과 같이 다양한 서비스간에 균형잡힌 시스템을 형성할 경우 귀중한 ‘사용자 데이터’를 축적하기 용이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 니즈(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공략해 광고의 효율성을 높이며 보다 더 사용자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일상 곳곳에서 이용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함으로써 또한 플랫폼에 대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경쟁업체들의 진입장벽을 더욱 높여 견제하는 역할까지도 가능하다.

 


■ ‘택시호출’ 서비스로 시작…이제는 ‘모바일결제 블루오션’ 동남아 시장 선두 노려

180604_B_3.jpg▲ 그랩의 모바일결제 시스템 그랩페이 | 출처: Grab.com
 
앤서티 탄(Anthony Tan)과 탄 후이 링(Tan Hooi Ling)에 의해 설립된 그랩은 가장 먼저 ‘택시호출’ 서비스로 시작했다. 이후 차량 공유를 비롯, 카풀링, 셔틀 버스 서비스와 모바일 결제로 점차 서비스를 확장해나갔다. 그랩은 올해 25억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하며 현재 기업가치 6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텐센트(Tencent) 계열의 위챗페이(WeChat Pay)나 알리바바(Alibaba)의 알리페이(Alipay)가 모바일결제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중국과는 달리, 동남아시아의 모바일결제 시장은 뚜렷한 선두주자 없이 아직까지 블루오션으로 남아있다.

 
180604_B_4.jpg▲ 그랩의 창립자인 앤서니 탄과 탄 후이 링 | 출처: Forbes.com
 
 


 

그랩은 지난해 11월 그랩페이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랩페이는 현재 사용자간 P2P(Peer to peer, 개인간) 현금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수천곳에 달하는 싱가포르의 오프라인 업장에서 이용가능하며, 머지않아 말레이시아에서도 이용가능하다.


■ 고젝(Go-Jek)과 동남아 시장서 맞대결

한편, 현재 그랩은 지난 달 5억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와 베트남, 태국, 필리핀의 차량공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인도네시아의 차량공유 업체 고젝(Go-Jek)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고젝은 또한 인도네시아에서 자사 결제 시스템인 고페이(Go-Pay)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비즈트리뷴 문상희 기자 camille125@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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