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이자비용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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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신종자본증권 발행,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이자비용 부담 '우려'

RBC비율 277%로 안정적 재무구조에도 '고금리'는 재무부담 요인
기사입력 2018.06.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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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교보생명이 다음 달 10억달러(약 1조725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인상으로 지불해야 할 이자비용이 늘어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다음 달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금리의 기준이 되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가 증가한 탓에 교보생명의 신종자본증권의 금리는 연 5%대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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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사진제공=교보생명>

 

앞서 지난 4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한 한화생명은 4.7%의 금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7%와 가산금리 2.0%를 더해 최종 결정됐다. 교보생명의 금리가 한화생명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신용등급이 'A1'(무디스 기준)으로 한화생명과 같지만, 그동안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KDB생명의 경우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2.84%에 가산금리 4.66%포인트를 더한 7.5%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있어 교보생명이 고금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연 5%의 발행금리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연 500억원 가량을 신종자본증권 금리비용으로 부담해야 하는데, 이는 교보생명의 재무적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교보생명이 지난해 7월 발행했던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금리(3.95%)와 비교해도 약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런 부담에도 교보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오는 2021년 도입되는 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최근 보험사들이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잇따라 발행하고 나선 것과 같은 이유다. 지난해 7월 교보생명은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11월 흥국생명도 5억달러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서만 한화생명이 4월 10억달러, 지난달 KDB생명은 2억달러 규모를 발행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들이 지난해 8월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쉬워진 가운데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한 자본확충 수단으로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오히려 이자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보험사 고위관계자는 "자본확충을 위해 여러 보험사에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고려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5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KDB생명을 두고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지금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보험사들이 감당해야 할 이자비용이 상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워낙 해외 신용등급도 좋고, 해외에서 교보생명에 대한 인식이 좋은 데다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가산금리가 많이 붙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의 지난 1분기 말 RBC비율은 277.6%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이를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사의 재무상태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당국은 RBC비율 권고 기준을 150%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다면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15~3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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