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손보업계,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당국·여론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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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자동차보험료 인상 놓고 당국·여론 '눈치'

금융당국 압박·시장점유율 신경전으로 시기 고민
기사입력 2018.08.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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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자동차보험료 인하 강수를 두며 출혈경쟁을 벌여왔던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급증, 정비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하반기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의 반발과 금융당국의 압박을 고려해야 하는 것은 물론, 가격 인상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기 위한 보험사들간 눈치싸움도 벌이지고 있어 자보료를 올리기까지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보사들은 올해 하반기 자보료를 3~4%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정비요금을 책정할 때 쓰는 시간당 공임이 평균 2만4252원에서 2만8981원으로 20% 가량 올랐고, 2·3인 입원실까지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6년부터 경쟁적으로 보험료를 인하했던 영향으로 최근 손해율이 폭증 추세에 있는 것도 인상 요인이 됐다.
 
실제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살펴보면, 2016년 1분기 82.1%였던 손해율은 지난해 1분기 78.2%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1분기 82.6%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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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급증, 정비요금 인상 등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국의 압박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제공=TomorrowMakers>

 

여기에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사업비 증가와 올해 유독 폭염이 길어 자동차사고가 크게 증가한 탓에 하반기 손해율은 더 높아질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이에 업계 관계자들은 자보료 인상을 논의해야 할 시기가 됐다는 입장이다.  
 
손보업계 고위관계자는 "보통 정비수가가 7~8% 정도 인상되면 전체 보험료에서 2~3% 정도 인상 요인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인상 요인도 발생하고 있고, 워낙 자동차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와 각종 할인특약으로 고객들을 유인했었는데, 손해율이 계속 오르니까 보험사 입장에서 도저히 버티기 힘들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의 보험료 인상 조짐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보험료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과도하게 올릴 경우 문제를 삼겠다는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금융위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폭염과 불가피한 생활물가 상승으로 많은 국민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시장의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자보료 인상 요인과 반영 방식 등에 대해 보험업계의 의견을 듣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형손보사 관계자는 "자보료 인상 얘기가 나오자마자 바로 금융당국에서 올리지 말라는 시그널을 보내왔는데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자보료 인상을 둘러싼 보험사들간 눈치싸움도 치열하다. 경쟁이 격화돼 있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은 다른 보험사에 고객을 빼앗길 우려가 있어서다. 특히, 시장점유율 자체가 작은 중·소형보험사들은 그마저도 잃지 않기 위해 보험료를 쉽게 올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중형보험사 고위관계자는 "대형사들에 비해 중소형사들은 상품도 많지 않고 시장점유율도 낮기 때문에 괜히 보험료를 올렸다가 고객이 빠져나가면 타격이 커 선제적으로 인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자보료 인상은 대형사 위주로 먼저 이뤄지고 그 다음 다른 회사들이 눈치를 보다 따라가는 추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6%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자차료 인상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상 요인이 과도하게 축적돼 하반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 만큼은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당국 압박이나 시장 상황과 같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서 무턱대고 올리긴 어렵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나서기 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자보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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