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개인별장" vs "연수원"…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횡령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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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장" vs "연수원"…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횡령 의혹' 공방

기사입력 2018.09.1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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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전지현 기자] 담철곤 오리온 회장의 회삿돈 횡령 의혹이 공방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200억원대 별장 건축 공사건이다. 담 회장 측은 "별장이 아니고 연수원 용도"라는 입장이고, 경찰은 "개인별장"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의 수사에서 이같은 첨예한 입장차가 어떤 결과로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담 회장은 지난 2011년 고가 미술품을 공금으로 사들인 혐의로 집행유예 형이 확정된바 있다. 담 회장을 둘러싼 일련의 공방 이면에는 그의 측근이었던 전 임원과의 갈등이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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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철곤 오리온 회장. <사진=오리온그룹>

11일 경찰청 특수수사과에 따르면 담 회장은 지난 10일 오전 9시40분경 경찰에 출석해 약 14시간의 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 귀가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지으면서 법인자금 약 200억원을 공사비로 유용한 혐의 때문이다.

 
경찰은 앞서 지난 4월경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오리온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공사와 자금 지출에 관여한 이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사비 지출에 관여한 오리온 관계자 1명을 이미 입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담 회장을 비롯한 오리온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중이다. 담 회장은 전일 오전 경찰 출석을 하며 법인 돈을 개인별장 공사비로 사용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공사 진행 상황을 보고받거나 실제로 별장을 가족들이 사용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오리온그룹도 그룹 차원에서 일련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 중이다. 해당 건물은 지난 4년간 회사 임직원 연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담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는 게 그룹의 공식입장이다. 
 
오리온그룹의 한 관계자는 "(나만 해도)연수원에서 매해 연수를 받아왔고, 문제의 건물로 지목된 연수원 1층내 다양한 공간을 사용한 적도 있다"며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사안은 이미 과거 수차례 기사화된 내용이고, 2011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했으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건물은 개인 별장으로 계획된 적이 전혀 없으며, 외부 귀빈용 영빈관 및 갤러리 목적으로 설계됐다. 2011년 조사 당시에도 설계를 맡은 건축설계사 역시 검찰 조사에서 동일하게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리온그룹 측은 경찰에 정보를 제공한 배후로 조경민 전 전략부문 사장을 지목하고 있다. 조 전 사장은 비리행위로 퇴직한 임원으로 동일 내용으로 수년째 음해를 지속한다는 게 오리온 측 주장이다.
 
현재 조 전 사장은 담 회장 부부와 미술품 구매비 40억원을 두고 법정 공방중이다. 담 회장은 지난 2011년 고가 미술품을 법인 자금으로 사들여 자택에 걸어두는 등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조 전 사장은 담 회장 부부가 서미갤러리로부터 그림과 가구 등을 사들일 때 비용을 자신이 대납했고 반환을 약속받았다며 지난해 12월 민사소송을 냈고 13일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오리온그룹 측은 "담 회장은 연수원 설계 및 건축에 전혀 관여한 바 없으며, 당시 모든 의사결정은 비리행위로 퇴직한 전직 임원인 조경민 전 사장이 했다"며 "7년 전 검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이며, 수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조 전 사장은 오너 일가가 별장 건축을 지시했다는 입장이다. 조 전사장은 KBS 인터뷰를 통해 "담 회장 부인명을 받고 (별장) 토지 매입을 알아봤다"며 "바로 (담 회장에게) 보고했고 구입부터는 담 회장 지시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건물이 연수원이라기 보단 호화별장 구조를 띈다는 점도 의혹을 높이는 분위기다.
 
한편, 담 회장은 지난 2011년 회삿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여 자택에 걸어둔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전지현 기자 gee7871@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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