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롯데글로벌로지스, 커지는 적자폭…현대상선 소송가액 '대폭'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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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커지는 적자폭…현대상선 소송가액 '대폭' 늘 듯

기사입력 2018.09.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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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현대상선과의 갈등도 깊어질 전망이다. 롯데그룹이 현대상선으로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할 당시 계약 조항에 글로벌사업의 ‘수익보전’ 약정을 걸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두 회사 사이에서는 소송이 진행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어 23억원 규모인 소송가액도 올해 말이 되면 100억원 이상 불어날 것으로 보는 중이다. 


11일 물류업계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1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5배 가깝게 커진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8242억원, 순손실은 115억원으로 모두 다 전년 대비 악화됐다. 


이는 2014년 롯데그룹에 인수된 이후 가장 최악의 실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적자전환 이후 줄곧 실적이 악화되는 중이다. 특히 유일하게 수익을 내던 글로벌 사업부문의 실적 악화가 가장 뼈아프다. 


지난 1분기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글로벌 사업부문은 2분기 들어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현대상선의 소송가액은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현대상선은 2014년 롯데그룹에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매각하던 당시 글로벌 사업부문의 인터모달(내륙운송)·피더사업(근해운송) 등에 대한 수익성 보존계약을 맺었다. 이 부문 영업이익이 영업이익 161억5000만원을 상회하도록 현대상선이 운송계약을 맺을 것과 영업이익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될 경우 운송계약금을 인상(Mark-up) 해주는 내용이다. 만약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이 161억5000만원에 미치지 못하면 현대상선은 이에 대한 차액을 위약금으로 지급해야만 한다. 지난 2014~2016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던 이 계약은 지난해 글로벌사업부문 영업이익이 118억원에 그치면서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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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말 현대상선에 영업이익 보존에 대한 위약금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당하자 곧바로 소송을 제기한 것. 청구금액은 23억8000만원이 알려졌다. 하지만 여기에 지난해 실적과 올해 실적이 포함된다면 소송가액은 5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글로벌 사업부문 상반기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85억에 비해 58%에 불과하다. 소송가액이 15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계약기간이 5년인 만큼 내년 실적에 따라서는 그 이상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현대상선은 소송충당 부채로 66억1000만원을 계상한 상태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입장에서는 실적이 악화될수록 위약금을 통한 현금유입이 절실해지는 상황. 반대로 채권단 관리절차를 밟는 중인 현대상선은 이 금액이 커질수록 부담이 커진다. 현대상선 측은 예전 모회사인 현대그룹 임원 및 오너를 고소하면서 계약무효를 주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6년부터 택배, 물류 사업부문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그룹 내 고민거리로 떠오르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주요 거래처가 현대상선이라는 점 때문에 소송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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