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단독] 말 많던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비상근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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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말 많던 금투협 자율규제위원장 '비상근직' 전환

"객관성, 중립성 위해 업계 의지 반영...역할 변화 없을 것"
기사입력 2018.09.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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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 낙하산 논란이 지속됐던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회의 수장자리가 상근직에서 비상근직으로 전환된다. 

13일 금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8월 말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율규제위원장직을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현직인 김준호 자율규제위원장이 오는 23일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임기 종료에 맞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20일에는 회원사 대표들이 모여 총회를 열고 차기 자율규제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새로 선임되는 자율규제위원장은 비상근직으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비상근직 전환 건은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내린 결단이다. 그동안 낙하산 인사, 고액 연봉, 전문성 결여 등의 문제로 잡음에 시달렸던 자리인 만큼 자율규제위원회의 역할이나 구성을 손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자율규제위원장 자리가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전환되면 매년 3억~4억원씩 나가는 위원장 연봉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009년 공적규제기관 업무 보완 차원에서 자율규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자율규제위원장은 3년 단임제로, 매월 자율규제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데 위원회는 회원에 대한 주의와 경고, 제재금 부과 등은 물론 협회가 제공하는 회원 자격 정지, 업무 정지 여부, 총회에 대한 회원 제명 요구까지 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런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자리에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 아닌 퇴직관료들이 연이어 위원장이 되면서 논란이 돼 왔다. 이전 박원호 위원장은 금융감독원 시장담당 부원장 출신이었고, 이달 임기가 끝나는 김준호 위원장도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 경력이다.
 
이 때문에 올해 초부터 증권업계에선 자율규제위원장 자리를 비상근직으로 전환해 권한을 줄이고 고액 연봉 부담도 함께 해소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번 비상근직 전환 건에 대해 금융투자협회는 "자율규제위원회의 객관성과 중립성 제고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업계의 의지가 주도적으로 반영된 것"이라며 "근본적 역할이나 기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위원회 자체의 독립성도 보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율규제위원회가 증권사들에 대한 핵심 통제 역할을 하는 상당한 권한이 있는 만큼, 비상근 수장에게 실리는 영향력이 약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 측은 "자율규제위원회 직속 실행 조직인 자율규제기획본부에 힘이 많이 실릴 것"이라며 "기민성과 업계 이해도를 높여 기존 보다 더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통해 위원장의 역할 수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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