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위기의 BNK금융…지역산업·부동산 침체로 자산건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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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BNK금융…지역산업·부동산 침체로 자산건전성↓ 우려

부산·경남은행, 지역 주력산업·부동산경기 침체로 부실화 가능성 높아져
기사입력 2018.09.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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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 BNK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조선, 해운 등 지역 주력산업 위축과 지역 부동산경기 침체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 전체 순이익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는 두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가 BNK금융의 부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3일 '지역 산업과 부동산 경기 위축, 지방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안전한가?'를 주제로 웹 세미나를 열고 취약업종인 조선, 해운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여신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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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BNK금융지주>

 

이날 김서연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취약업종 중에서는 특히 조선, 해운업종의 업황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영남권역 내 위치한 조선 및 해운업 관련 대기업을 지역기업으로 두고 있어 해당 업종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당 산업의 업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소기업의 추가 도산 및 내수 위축으로 인한 가계 상환능력도 저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경우 4대 취약업종으로 분류되는 조선, 해운, 건설, 자동차업종의 여신비중이 약 10%, 11%에 달했다. 시중은행의 평균 취약업종 여신비중이 4.7%인 것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다.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은행 등 5대 지방은행의 평균 취약업종 여신비중은 8.8%다.
 
실제 올해 상반기 경남은행은 조선기자재 업체 2곳에서 발생한 거액 부실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9bp(1bp=0.01%) 상승했다. 이에 따라 그룹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bp 상승해 1.43%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0.55% 대비 높은 수치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기관의 대출금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 자산이 증가했다는 뜻이다.
 
두 은행이 거점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 영업망이 취약해 여신포트폴리오 조정이 유연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지방은행이 지역 토착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기 때문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중소기업여신 중 거점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89.5%, 79.2%에 달했다. 
 
김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중소기업여신은 시중은행 대비 총여신 내 비중과 취약업종 비중이 높은데 이는 지방은행이 지역 토착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회사기 때문"이라며 "업황 변동에 따른 여신포트폴리오 조정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여신의 건전성이 시중은행 대비 열위하다"고 분석했다.
 
중소기업여신 뿐만 아니라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가계여신 비중을 확대해온 것도 자산건전성 악화 요인이 됐다. 주력산업 업황이 좋지 않은 부산, 경남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경기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지방영업점 비중은 90% 이상이다.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던 수도권 내 영업점 비중은 두 은행 모두 5% 미만을 기록했다. 가계 여신이 부실화되면 두 은행의 자산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지방은행의 주요 거점 지역들은 지역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BNK계열 은행들은 수도권 등 기타 지역으로의 가계여신 포트폴리오 분산도가 낮아 가계여신 건전성 저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역 주력 산업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이 모두 부정적인 가운데 자산건전성 저하 압력이 고조되고 있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중소기업여신 내 취약업종 비중이 높아 지역경기 악화에 따른 여신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신용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kimgusrud16@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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