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시승기] 혼다 어코드 3개 모델 비교해보니…‘3車3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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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어코드 3개 모델 비교해보니…‘3車3色’

기사입력 2018.09.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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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최근 출시된 혼다 어코드 10세대 모델은 유독 최초의 수식어가 많다. 어코드 시리즈 최초의 터보엔진이면서 또 최초로 ‘혼다 센싱’을 비롯한 첨단 주행보조 기술이 탑재됐고 처음으로 10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온전히 알기는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국내 출시된 혼다 어코드 2.0 터보 스포츠, 1.5 터보, 2.0 하이브리드 모델별로 각기 적용된 기술과 사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10세대 어코드라는 이름을 공유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감각이나 연비, 성능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지난 13일 경기도 곤지암 일대에서 3종의 어코드를 총 100km 시승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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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혼다코리아

 

세가지 모델의 외형 비교는 거의 의미가 없다. 모두 10세대 어코드로서의 외관을 동일하게 보여주기 때문. 외형만 보고 이들 사양을 구분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가속패달을 밟는 순간 이 차이는 선명해진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2.0터보 스포츠다. 맹수가 으르렁 거리는 듯한 엔진음이 낮게 깔리면서 치고 나가는 가속력은 모든 어코드 중에서도 단연 일품이다. 스티어링의 묵직함이나 시트에 몸이 파묻히는 가속력은 패밀리 세단보다는 스포츠카에 가깝다. 


오히려 패밀리 세단에 가까운 것은 1.5터보다. 조용한 가속은 휠에 장착된 ‘휠 레조네이터(Wheel Resonator)’의 효과이기도 하다. 1.5터보 모델에만 적용된 이 기술은 타이어를 타고 올라오는 노면의 소음을 같은 주파수로 상쇄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들 차에는 10세대에 채용한 VTEC 엔진이 채용됐다. VTEC 터보엔진은 적은 공기 흡입으로 효율적 회전이 가능한 전자식 웨스트 게이트를 장착해 터보렉 없이 즉각적인 가속이 가능해졌다. 직분사 시스템과 고회전 흡기포트 적용으로 노킹(비정상적 연소) 방지를 실현한 것도 특징.


요코야마 나오키 어코드 연구 개발 프로젝트 담당 연구원은 “실린더 해드에 2단 워터자켓을 넣어 각 실린더 사이에 냉각효율 높였다”며 “냉각 성능 향상이 VTEC 엔진 특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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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혼다코리아

 

두 터보엔진의 차가 경쾌한 터보엔진을 보여줬다면 하이브리드는 흥미로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사실상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오로지 전기모터로 주행되는 EV구간과 엔진이 모터를 충전시키며 주행하는 하이브리드, 구간 그리고 엔진이 직접 바퀴를 돌리는 엔진구간이 있는 것.


하지만 실제 주행시 EV모드를 제외하면 하이브리드 구간과 엔진 구간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았다. 오히려 주행감각이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다는 일반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점이 두드러진 것은 연비다. 


급격한 가속과 고속구간이 낀 주행에도 불구하고 17.7km/L의 연비를 보였다. 비슷한 구간에서 2.0터보 스포츠가 10.5km/L, 12.1km/L의 연비와 비교하면 큰 차이다. 


사토 노리유키 어코드 연구 개발 프로젝트 책임 연구원은 “VTEC 엔진에 2개의 전기 모터를 결합해 세계 최대 수준의 고효율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완성했다”며 “이를 통해 엔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모터의 개입을 최대화하여 연비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들 차들이 다른 엔진과 파워트레인으로 각기 다른 장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소비자의 선호는 어느정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주행 과정에 또 하나 두드러진 차이는 혼다센싱의 유무였다. 혼다센싱은 2.0터보 스포츠와 2.0하이브리드 모델에만 탑재됐다.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와 차선 이탈 경감 시스템(RDM),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등이 그것. 


조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차선을 따라 주행하고 앞차에 맞춰 감속하는 시스템은 어느정도 익숙해지자 운전의 피로를 크게 경감시킬 수 있었다. 1.5 터보 모델에 적용되지 않는 것이 아쉬웠을 정도. 


사토 노리유키 연구원은 “단독 차량 사고의 90% 이상이 차선이탈이었고 정면충돌 81%가 상대차선 침범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기술의 발전을 통해 사망사고 저감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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