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한정후견' 롯데 신격호 거주지 논란…이사 주장하는 신동주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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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후견' 롯데 신격호 거주지 논란…이사 주장하는 신동주 효심?

기사입력 2018.09.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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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이연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거주지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롯데그룹 측과 신 명예회장의 부인 하츠코 여사는 롯데월드타워에 계속 거주하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후견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 또한 거소 유지에 대해 법원에 신청했다.   

반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소공동 롯데호텔로의 이전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재계 일각에선 과거 롯데그룹 경영권분쟁 과정에서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에 대한 효도를 강조하며 본인의 정당성을 강조했지만, 신 전 부회장과 그가 만든 분쟁거점회사 SDJ코퍼레이션의 행보를 보면 과연 효심인지 여부를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14일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 가사20단독 장은영 판사는 지난 12일 심문기일을 진행하고, 내달 15일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에 대해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다. 현장검증 대상은 신 명예회장의 현 거주지인 롯데월드타워 49층 레지던스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 총 두 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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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신 명예회장이 거주지로 사용해 온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의 개보수 공사가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되어 거주 이전하게 될 상황이 되자 새로운 거주지를 두고 롯데그룹과 신동주 전 부회장측은 지난해에도 이견을 보였다.

이에 신 명예회장의 한정후견을 담당하고 있는 '사단법인 선'은 가정법원에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직권으로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정법원은 거주지 후보로 꼽힌 장소들을 현장검증한 후 지난해 10월 신 명예회장의 거처를 롯데월드타워로 옮기라고 결정했다.

다만 당시 가정법원은 롯데호텔 신관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시 이전하도록 했다. 지난달 롯데호텔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신 명예회장의 최종 거주지 문제를 두고 다시 이견이 생기자 법원은 현장검증을 통해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올해 1월 신 명예회장 롯데월드타워로 거주 이전 후 생활 적응을 원활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신 명예회장님이 월드타워로 거주 겸 집무실을 옮기신 후 식사와 취침 주기 등 생활이 전반적으로 좋아지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후견인 측에서 총괄회장님에 대한 정서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롯데 측은 지난해 말 신 명예회장이 새 거주지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집기, 공간 구성 등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특히 신 명예회장이 거동이 자유롭지 못한 만큼 욕실 문턱을 낮추고, 화장실과 샤워공간도 건강상태를 배려해 개조했다. 카페트와 커튼은 기존 소공동 롯데호텔의 것과 동일한 색상의 소재를 어렵게 구해 배치했다. 모든 집기는 신 명예회장이 오랜 기간 사용하던 것을 그대로 가져와 활용했다. 육류, 해산물, 면류 등 신 명예회장이 주로 먹는 메뉴에 대한 조리법은 소공동 롯데호텔 측에서 잠실 시그니엘서울호텔 측으로 제공해 식사에 대한 불편함도 없도록 했다.
 
서울가정법원은 신 명예회장의 새로운 거주지를 롯데월드타워로 정하면서 신 전 부회장측에서 고용한 경호인력을 모두 교체하고 후견인 측에서 새로 고용하도록 했다. 또한 개호인력과 비서진도 기존 SDJ 소속에서 후견인이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바꾸도록 지시했다.

롯데 측은 SDJ에서 고용했던 인력들을 교체되거나 또는 후견인 소속으로 변경하도록 한 법원 결정이 신 명예회장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SDJ측에 의해 둘러싸여 있었던 환경에서 벗어나 신 명예회장이 이제 후견인의 도움을 받아 본인의 복리를 위해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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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2015년 10월 SDJ측에서 신 명예회장의 전 집무실인 롯데호텔 신관 34층을 점거한 후 신 명예회장 입장에선 혼란스러운 상황들이 많았다. 2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SDJ측에서 고용한 비서실장이 4명이나 될 정도의 잦은 인력교체로 신 명예회장이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는 말도 나왔다.

또한 SDJ측은 2016년 10월 오랜 기간 신 명예회장 곁을 지켰던 9명의 간병인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모두 교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동영상 촬영, 지시서 및 계약서 날인 등을 통해 아버지인 신 명예회장이 본인을 지지하고 있다는 주장을 다수 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SDJ측의 이른바 '반복학습'이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 신 명예회장의 서울가정법원 한정후견 개시 판결에 따르면 사건본인을 둘러싼 친족 등 관계인들의 이해관계나 반복된 학습 등으로 왜곡되어 있다면, 법원은 사건본인의 복리를 위하여 후견적 입장에서 후견개시 여부를 판단하여야 한다고도 명시한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신 전 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증여세 약 2000억원을 대신 납부하고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주식을 담보로 한 금전대차계약을 맺었다. 이후 담보로 한 아버지의 주식에 대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서류를 발부 받으면서 해당 계약에 대한 면모가 드러난 바 있다.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자녀들이 해당 계약에 대해 무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신 전 부회장이 신 명예회장을 상대로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본인에게 맡기는 대리권 확인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 아버지 신 명예회장이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이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의 본심이 이번엔 효심에서 비롯된 것이길 바란다"고 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한국 거처가 서울 성북동인데 거리상 아버지를 본인과 가깝게 두기 위해 서울 소공동으로의 이사를 주장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연춘 기자 lyc@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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