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SK이노베이션, 달라진 ‘先수주 後투자’ 원칙…선제적 美 배터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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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달라진 ‘先수주 後투자’ 원칙…선제적 美 배터리 투자

기사입력 2018.10.0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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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 후 투자’라는 배터리 사업 투자 원칙에 처음으로 예외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효율을 중시해온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이 보다 공격적인 투자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회사 측은 현재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검토가 한창이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목표 생산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내 첫 사업인 만큼 대규모 프로젝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국내 충남 서산에서 제품을 생산해왔고 헝가리, 중국에 각각 신규 공장을 짓는 중이다. 미국 생산공장을 확정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외에도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국 내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는 아직 검토 단계로 현재까지 규모나 부지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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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l 사진=SK이노베이션

 

아직 확정이 아닌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SK이노베이션의 미국 공장 투자가 눈길을 끄는 것은 지금까지 효율을 중시한 ‘선 수주, 후 투자’의 원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지금까지 SK이노베이션은 현지에서 배터리 수주를 확정한 뒤 생산라인 투자를 결정해왔다. 


앞서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인 헝가리, 중국공장의 경우에는 다임러그룹의 글로벌 판매 물량 및 현지 합작사 판매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현재까지 미국내 완성차 업계로부터 별건의 수주를 확보하지 못했다. 미국 투자가 기존 원칙의 변화를 예고한 배경이기도 하다.


‘선 수주, 후 투자’ 방식은 효율적으로 생산시설 운영이 가능하지만 후발업체로 비춰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현지 자동차업체로부터 수주 경쟁을 벌이는 시점에서 현지 생산법인의 유무는 경쟁력에 큰 차이가 될 수 있다.


공교롭게도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완성차인 현대·기아차와 독일의 다임러그룹, 중국 베이징자동차그룹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글로벌 수주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경쟁사인 LG화학과 삼성SDI가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와 앞다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인 것. 


특히 미국시장에서 가장 전기차 시장 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완성차 브랜드 GM은 LG화학의 오랜 고객사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이런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선 수주, 후 투자’ 방식의 변화가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수입 자동차 부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정책 등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단기간 내 미국 시장 내 큰 변화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체가 해외에 생산시설을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시장 전체로 봤을 때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18@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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